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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라 일마즈 “봉준호 ‘기생충’, 전 세계가 공감할 수 있는 작품” [화보]

정혜진 기자
2026-01-26 10:2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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튀르키예 출신 배우이자 감독 세라 일마즈가 bnt와 화보 촬영을 진행했다.

배우, 감독, 작가로 활동하며 유럽 예술 영화계에서 독보적인 존재감을 쌓아온 세라 일마즈는 영화 ‘피렌체’를 통해 한국 관객들과 처음 만났다. 그는 이번 작품에서 짧지만 인상적인 특별 출연으로 스크린에 등장했다.

영화 ‘피렌체’에 참여하게 된 계기에 대해 세라 일마즈는 “한국 문화에 굉장히 심취해 살아가는 친구가 있다. 그 친구를 통해 자연스럽게 한국 영화에 관심을 갖게 됐고, 매년 피렌체에서 ‘한국영화제’가 열리고 있다는 것도 알게 됐다”며 “영화제 관계자를 통해 한국 영화 촬영 제안을 받았고, 조금의 망설임도 없이 참여하겠다고 결정했다”고 밝혔다.

피렌체 두오모 성당에서 촬영을 마친 세라 일마즈는 특별한 감회를 전하며 “비록 짧은 출연이었지만, 촬영 장소가 피렌체의 심장과도 같은 두오모 성당이었다”며 “한국의 유명 가수이자 배우인 김민종 배우의 상대역으로 연기했다는 점도 굉장히 특별했다”고 전했다.

세라 일마즈의 한국 방문은 이번이 처음이다. 일주일간 머문 소감에 대해 그는 “서울은 나의 고향 이스탄불과 닮은 점이 많은 도시다. 오래된 것과 새로운 것이 자연스럽게 공존하는 모습이 인상 깊었다”고 말했다. 또한 그녀는 “유럽에서도 한식을 자주 먹었지만, 서울에서 맛본 음식은 비교가 되지 않을 정도로 인상 깊었다”며 한국 음식에 대한 애정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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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영화에 대한 깊은 관심을 드러낸 세라 일마즈는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을 언급하며 “계급의 차이를 극명하게 드러낸 연출력이 인상 깊었다. 특정 국가를 넘어 전 세계 어디에서나 공감할 수 있는 보편적인 주제를 지닌 작품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트레이드마크로 자리 잡은 개성 있는 헤어스타일에 대해서는 “사춘기 딸이 염색한 머리가 너무 예뻐 보여서 나도 살짝 염색해 본 게 시작이었다”며 웃음을 지었다. 이어 “연극 ‘돈키호테’에서 산초 역할을 맡았을 때 이 머리가 작품의 아이콘처럼 받아들여졌고, 이후 영화에서도 계속 유지하면서 나만의 시그니처가 됐다”고 설명했다.

아직 보여주고 싶은 얼굴이 많다던 세라 일마즈는 앞으로 도전해보고 싶은 캐릭터를 설명했다. “자애로운 할머니처럼 보이지만, 알고 보면 살인자로 드러나는 이중적인 인물을 꼭 연기해 보고 싶다”며 새로운 변신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이어 “한국 영화에 다시 출연할 기회가 있다면 꼭 참여하고 싶다”는 바람도 덧붙였다.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서는 “배우 활동과 함께 감독, 작가로서의 작업도 계속 이어갈 예정”이라며 “이탈리아에서 책 출간을 앞두고 있고, 독자들과 만나는 자리도 준비 중”이라고 전했다.

경계를 넘나들며 자신만의 영역을 구축해 온 세라 일마즈는 앞으로도 다양한 방식으로 이야기를 전하며 관객들과의 만남을 이어갈 예정이다.

정혜진 기자 jhj06@bn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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