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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의밥상' 순천 오리무탕·제육볶음·낙지칼국수

이다겸 기자
2026-02-12 18:4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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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의 밥상' 순천 보리밥·오리무탕·김제 제육볶음·당진 낙지칼국수

우연히 시작해 필연이 된 밥집들의 따뜻한 사연을 '한국인의 밥상'이 전한다. 배고픈 이에게 건넨 밥 한 끼가 인연이 되어 식당이 되고, 단골이 식구가 된 사람들의 이야기를 만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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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의 밥상' 최수종

도심의 획일화된 맛을 벗어나 뜻밖의 장소에서 만나는 음식은 더욱 경이롭다. 산중 깊은 곳, 평야의 슈퍼마켓, 바닷가 포장마차 등 예상치 못한 곳에서 피어난 맛의 향연. 손님에게 밥 해주는 것이 인생의 낙인 주인장들의 넉넉한 인심과 인생의 굴곡이 담긴 밥상을 이번 '한국인의 밥상'에서 조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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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의 밥상'

■ 조계산 등산객들의 아지트, 보리밥과 오리무탕 – 전라남도 순천시

전남 순천 조계산 해발 550m에는 등산객들의 발길을 붙잡는 노란 집이 있다. 임복희, 박병영 부부는 30년 넘게 이곳에서 나물 반찬 가득한 보리밥을 차려냈다. 과거 빚보증으로 빈털터리가 되어 산으로 들어왔던 부부는 지나가는 등산객들에게 밥을 나누다 식당을 열게 되었다. 겨울이면 남편은 나무를 하고 아내는 시래기를 말리며 손님을 맞는다. 단골의 특별 주문으로 끓여내는 '오리무탕'은 무를 삐져 넣고 푹 끓여낸 산중의 별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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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의 밥상'

■ 만경평야의 인심, 슈퍼식당의 제육볶음 – 전북특별자치도 김제시

김제 만경평야에는 슈퍼와 정육점, 식당이 공존하는 독특한 가게가 있다. 25년 전 작은 슈퍼로 시작해 손님들의 요청으로 밥을 짓다 맛집으로 거듭난 곳이다. 1대 사장님 남궁상순 씨의 손맛을 딸 문상윤 씨가 이어받았다. 직접 재배한 냉이와 배추로 만든 겉절이, 그리고 남편이 발골한 돼지고기를 듬뿍 넣은 김치찌개와 제육볶음은 이곳의 대표 메뉴다. 지평선처럼 넓은 마음으로 차려낸 밥상이 손님들의 허기를 달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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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의 밥상'

■ 서해의 맛, 안섬포구 낙지칼국수 – 충청남도 당진시

당진 안섬포구는 간척사업으로 육지가 되며 포장마차 거리가 형성된 곳이다. 어부에서 밥집 주인이 된 박선영, 윤난식 부부는 이곳의 터줏대감이다. 남편이 직접 잡아 온 싱싱한 해산물은 아내의 손을 거쳐 최고의 요리가 된다. 황태와 꽃게 육수에 갓 잡은 낙지를 넣은 '낙지칼국수'와 꾸덕하게 말린 붕장어에 파김치를 넣어 조린 '붕장어파김치조림'은 인근 제철단지 일꾼들에게 잊을 수 없는 맛을 선사한다.

KBS1 '한국인의 밥상' 741회, 방송 시간은 2026년 2월 12일 목요일 저녁 7시 40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