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모킹 건’이 모텔 출입객들을 상대로 벌어진 신종 협박 사건과 기상천외한 함정수사극의 전말을 파헤친다.
24일 방송되는 KBS 2TV ‘스모킹 건’ 131회는 2000년 6월 무차별 협박을 가한 '모텔판 보이스피싱' 사건을 조명한다. 이날 방송에는 당시 사건을 담당하고 함정수사에 직접 참여해 범인을 검거한 길상석 파주경찰서 강력 5팀장이 출연해 치밀한 시나리오를 계획했던 생생한 수사 과정을 공개한다.

사건은 2000년 6월, 불륜 관계인 여자친구와 모텔을 다녀간 한 학원 강사가 의문의 전화를 받으면서 시작됐다. 범인은 돈을 보내지 않으면 불륜 사실을 모두 폭로하겠다고 협박했고, 개인 휴대전화가 아닌 직장인 학원의 유선전화로 연락을 취했다.
경찰이 수사에 나선 결과 피해 규모는 상당했다. 모텔을 다녀간 후 협박 전화를 받은 사람은 총 50여 명에 달했고 전체 피해 금액만 무려 4천만 원이었다. 범인은 불륜 커플뿐만 아니라 피치 못할 사정으로 방문한 진짜 부부에게까지 무작위로 전화를 걸어 돈을 갈취한 것으로 드러났다.

CCTV도 없고 범인이 대포폰과 대포통장만 사용하는 상황에서 경찰은 용의자 특정에 큰 난관을 겪었다. 진척이 없던 중 에로 영화감독인 한 피해자가 직접 범인을 유인하겠다는 파격적인 제안을 건넸고, 길상석 형사와 선배 '빠루 형사'는 이를 받아들여 코믹 액션극을 방불케 하는 시나리오를 완성해 본격적인 합동 유인 수사에 돌입했다.

이지혜는 “범인 한 명을 검거하기 위해 캐릭터 설정부터 소품까지 디테일이 엄청나다”라며 범인이 걸려들 수밖에 없는 완벽한 시나리오에 감탄했고, 안현모 또한 “범인에 대한 단서가 거의 없었던 상태에서 무에서 유를 창조한 수사였다”라며 기발한 작전으로 전혀 예상치 못한 범인을 잡아낸 과정에 놀라움을 표했다.
'스모킹 건' 131회 방송 시간은 2월 24일 화요일 밤 9시 45분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