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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민주당 의원들 맹비난

서정민 기자
2026-02-26 06:4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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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민주당 의원들 맹비난 (사진=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역대 최장 시간 국정연설 다음 날 항의한 민주당 의원들을 향해 원색적인 비난을 쏟아냈다. 시청자 여론조사에서는 64%가 긍정적 평가를 내렸지만, 역대 연설과 비교하면 다소 낮은 수준이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25일(현지시간)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어젯밤 매우 중요하고 우아한 국정연설 자리에서 일한 오마르, 러시다 털리브가 통제 불능으로 고함을 질렀다”며 “그들은 미친 사람들, 정신병자의 튀어나오고 충혈된 눈을 하고 있었고, 솔직히 수용시설에 보내야 할 것처럼 보였다”고 비난했다.

전날 108분간 진행된 국정연설에서 소말리아계 이민자 출신인 오마르 하원의원은 트럼프 대통령이 이민 정책 성과를 언급하자 “당신은 미국인을 죽였다”고 외쳤다. 이는 오마르 의원의 지역구인 미네소타주에서 이민 단속 과정 중 미국 시민 2명이 총격 사망한 데 대한 항의였다. 

팔레스타인계 미국인인 털리브 하원의원은 트럼프 대통령이 8개의 전쟁을 끝냈다고 주장하자 “거짓말한다”고 소리쳤고, 이스라엘이 언급되는 순간에는 “집단학살”이라고 외쳤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어 “그들은 부패하고 타락한 정치인들로 우리나라에 매우 해롭다”며 “원래 있던 곳으로 가능한 한 빨리 돌려보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할리우드 배우 로버트 드니로까지 끌어들여 “그들은 트럼프 증오증에 걸린 드니로와 함께 배를 타고 떠나야 할 것”이라고 조롱했다. 드니로는 23일 공개된 인터뷰에서 “트럼프를 몰아내야 한다”고 발언한 바 있다.

한편 이번 국정연설에 대한 시청자 여론은 긍정적이었으나 과거에 비해 낮아진 수치를 기록했다. CNN이 여론조사기관 SSRS에 의뢰해 연설 시청자 482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서 응답자의 38%는 ‘매우 긍정적’, 25%는 ‘다소 긍정적’으로 평가해 긍정 응답이 총 64%에 달했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의 지난해 의회 연설 긍정 평가(69%)나 1기 집권 시절 3차례 연설의 70%대 긍정 평가보다는 낮은 수준이다.

‘대통령의 정책이 나라를 올바른 방향으로 이끌 것인가’라는 질문에는 연설 전 54%에서 연설 후 64%로 10%포인트 상승하며 결집 효과가 확인됐다. 다만 경제 분야에서는 우려도 감지됐다. 응답자의 45%가 대통령이 경제·물가 문제에 ‘너무 적게 집중하고 있다’고 답했고, 40%는 ‘트럼프 대통령이 물가를 안정시킬 것이라 믿지 않는다’고 밝혔다. 관세 정책에 대해서도 49%가 ‘권한을 남용하고 있다’고 평가해 절반에 가까운 부정적 시각을 드러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