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1월에 관객들을 찾아온 선물 같은 영화, ‘피렌체’로 얼굴을 알린 배우 유정하가 bnt를 찾았다.
연기에 대한 순수한 열정, 앞으로의 무궁무진한 목표, 배우이기 전 ‘인간’ 유정하를 담은 모든 반짝이는 이야기들을 지금 전한다.
Q. 간단 자기소개
“연기를 시작한 지 8년 차가 된 배우 유정하라고 한다”
Q. 최근 근황
Q. 피렌체 촬영 소감
“작년 1월 초에 영화 촬영 차 이탈리아 피렌체에 가서 3주 반정도의 시간을 그곳에서 보냈다. 그 시간 동안 정말 많은 것을 배웠다. 같이 호흡을 맞췄던 (김)민종 선배님께는 현장에서 책임을 지는 태도를 배웠다. 아무래도 해외 촬영이라 다들 힘들고 여건도 좋지 않았지만 모두를 다 아우르며 챙기시는 모습에 많은 생각이 들었다. (예)지원 선배님도 정말 열정적으로 촬영에 임하시는 모습을 보면서 이미 활동 중이신 선배님들이 더 열심히 하시는구나,라는 걸 느끼며 많은 것을 배운 현장이었던 것 같다”
Q. 피렌체에서 기억에 남는 순간
“촬영 씬 중에서 가장 중요한 장면이 있었다. 그 장면을 찍기 전부터 같이 촬영에 들어가는 룸메이트 친구와 예민하고 불안한 마음으로 (촬영을) 기다리는 중이었는데 촬영 순서가 좀 유동적인 편이라 예상보다 빨리 해당 씬을 찍게 되었다. 촬영 당일 아침 8시 콜이었는데, 새벽 4시에 일어나서 그 인물의 촬영 의상을 입고 배낭도 메고 한 10km 정도를 무작정 걸었다. 그 당시에는 정말 해당 씬을 잘 해내고 싶었고 완전히 그 인물과 동화가 되고 싶은 마음에 무턱대고 길을 나선 것 같다”
“영화 자체가 배낭을 메고 여행을 떠나 온 이야기다. 약 3시간 정도를 혼자 걷다 보니 인물과 체화가 되며 울컥하기도 했고 이 인물이 어떤 마음으로 이곳(이탈리아)에 온 지도 나름대로 느껴졌다. 결과적으로 해당 장면에서 연기가 더 잘 나왔던 것 같아 다행이었다”
“원래 연극을 위주로 했었다. 연극 공연을 마친 후 관객들의 표정을 볼 때, 객석에서 보내주시는 표정들이 매우 따뜻한 순간들이 있다. 마치 우리들(배우들)에게 ‘공연 재밌게 봤다, 좋았다’라고 말하는 것 같은 눈빛이다. 그 행복한 표정들을 봤을 때 오히려 우리가 감사한 느낌이 마음속에 스며든다. 그 느낌이 통하는 순간들이 기억에 많이 남는다”
“또 최근에 느낀 것이 있는데 이번 영화 ‘피렌체’와 독립영화 ‘여우와의 인터뷰’를 촬영하면서 그동안 매체나 영화, 드라마는 연극 공연처럼 바로바로 관객들을 느낄 수 없어서 좀 멀게 느껴졌었는데, 이번에 찍은 작품이 결과물로 남고 이 작품 안에서 잘 해냈다고 느껴질 때와 장면이 잘 나왔을 때가 너무 좋더라. 연극은 따로 영상을 찍지 않는 이상 거의 휘발되는 경우가 대부분이지만 매체 쪽 작품들은 영상으로 남기에 또 다른 매력이 있는 것 같다. 장르의 새로운 매력을 발견할 수 있는 경험을 이번에 한 것이 기억에 남는다”
Q. 힘들었던 순간은?
“아무래도 공연을 위주로 했다 보니 코로나 때가 가장 힘들었다. 배우를 시작하면서 세 가지를 같이 병행해야 했다. 생계, 연기 훈련, 내 커리어를 쌓는 일. 이렇게 세 가지. 세 가지가 함께 가는 것이 아니라 따로 놀 때가 많다. 그 순간들이 항상 부딪히며 해결해야 하는 과제들이었다”

Q. 성격과 mbti는?
“mbti는 ENFP가 나오는데 가끔 I도 나오는 것 같다. 외향, 내향이 거의 반반이다. 그리고 성격은 기본적으로 아이 같은 면이 많고 좀 순수한 편인 것 같다는 말을 주변에서 많이 듣는다. 감수성이 깊고 풍부한 편이다. 눈물도 요새 좀 더 많아진 것 같다”
Q. 평소 취미
“여행을 정말 좋아한다. 바다를 특히 좋아하는데, 바다가 보이는 제주나 부산이 좋다. 또 카페 가는 것도 좋아하고, 여유를 가지고 평화로운 시간을 보내는 것을 즐기는 것 같다. 아무래도 일상에서 에너지를 쓰는 부분이 많다 보니 잔잔한 취미를 좋아하게 된 것 같다”
Q. 도전해보고 싶은 배역은?
“‘첫사랑’을 연기해보고 싶다. 예를 들면 ‘패스트 라이브즈’나 ‘만약에 우리’ 같은 애틋한 사랑을 다루는 장르를 찍어보고 싶다. 또 빌런 역할도 한번 도전해 보고 싶다. 인상이 세고 강한 편은 아니지만, 부드러운 얼굴의 ‘친절한 배신자’ 같은 역할이 끌린다. 그 외에 가족의 상처나 기쁨을 다룬 가족 힐링물도 찍어보고 싶다”
Q. 호흡 맞춰보고 싶은 배우는?
“구교환 선배님과 호흡을 맞춰보고 싶다. 너무 통통 튀시고 아이디어가 넘치셔서 많이 배울 수 있을 것 같다. 또 이병헌 선배님과도 호흡을 맞춰보고 싶다. 씬 들어가기 전에 어떻게 준비를 하시는지 너무 궁금하고 목표치나 기준치 등 연기에 임하는 작업 방식이 궁금하다. 옆에서 직접 보며 배우고 싶은 마음이 크다”
Q. 롤모델이 있는지
“딱 정해놓은 인물은 없긴 한데, 배우분들 중에서는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를 가장 좋아한다. 가장 나의 이상향에 가까운 배우다. 본인의 연기에 스스로를 오롯이 다 던지는 것이 느껴지는 배우인 것 같다”

Q. 연기의 매력
“매우 많다. 우선 ‘나’에 대해 정말 많은 것을 알 수 있다. ‘자기 발견’을 할 수 있는 것 같다. 내가 숨기고 싶은 모습, 부끄러운 모습, 자랑스러운 모습 등등 많은 점들을 발견하게 되고 또 다 내려놓고 받아들이게 된다. 나의 단점들도 단점으로 두지 않고 나의 일부로 받아들일 수 있게 해주는 점이 가장 큰 매력인 것 같다. 나의 여러 가지 모습들을 수용할 수 있게 해 준다”
“내가 일상에서 꺼낼 일이 없는 내 모습들도 (연기를 하려면) 꺼내야 하니 내 삶이 전반적으로 넓어지는 것 같다. 여러 가지 선택지 중 범위의 스펙트럼이 확장되고 많은 것들을 경험해 볼 수 있는 것도 연기의 매력인 것 같다”
Q. 나에게 있어 ‘연기’란?
“한마디로 표현하자면, 끝없는 ‘도전 과제’인 것 같다. 그리고 그 의미가 연기를 하면서 변하는 것 같다. 예전에는 자기 발견, 자아 해방과 같은 느낌이 있었는데 그러면서 숨통이 트이고 치유되는 과정도 있었고, 지긋지긋할 때도 있고 재미를 느끼는 시기도 있다. 이 과정들이 계속 반복된다. 그래서 내 나름대로 ‘해내고 싶은 도전 과제’라고 정의를 내리고 싶다”
Q. 향후 목표
“지금까지 주로 연극 쪽에서 활동을 했지만 이제 영화나 드라마에서도 자주 얼굴을 비추려 한다. 현재보다 더 비중 있는 역할들을 맡을 수 있게 되었으면 좋겠다. 또 나의 커리어도 더 증명을 하고 싶고 연기 실력적으로 지금 바라보는 목표치가 있는데 그곳까지 성장해서 닿고 싶다”
Q. 마지막으로 독자들에게 하고 싶은 말
“우선 이렇게 나의 이야기를 들어주셔서 너무 감사한 마음이 크다. 내가 어떤 모습으로 살아가고 있고 어떻게 연기 활동을 하고 있는지 나눌 수 있는 시간이었던 것 같다. 영화나 드라마, 혹은 무대에서 더 좋은 연기로 찾아갈 수 있는 배우가 되고 싶다. 더 자주 만날 수 있도록 노력할 테니 응원해 주셨으면 좋겠다”
윤이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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