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홍명보호, 78년 만의 ‘밀턴킨스 도전’…542승 245무 212패 뒤 543번째 승리 노린다
한국 남자 축구 국가대표팀이 28일 오후 11시(한국시간) 영국 밀턴킨스의 스타디움MK에서 아프리카 강호 코트디부아르와 평가전을 치른다. 이 경기는 대한축구협회가 공식 인정하는 한국 축구 역사상 1000번째 A매치다.
지난 999경기의 통산 성적은 542승 245무 212패. 이 과정에서 월드컵 본선 12회 진출, 2002 한일 월드컵 4강이라는 절정의 순간도 있었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오늘 밤 543번째 승리를 목표로 그라운드에 선다.
홍명보 감독은 경기를 앞두고 “4개월 만에 다시 모여 4일 훈련했는데, 더 좋아졌을지는 내일 경기를 해 봐야 안다. 월드컵까지 좋은 흐름을 이어가야 한다. 공수 전환은 좀 더 빨라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상대 코트디부아르는 2026 북중미 월드컵 아프리카 예선 10경기에서 25골 0실점이라는 경이로운 성적을 거두고 F조 1위로 본선에 올랐다. 아프리카 예선 54개국 중 무실점을 기록한 팀은 코트디부아르와 튀니지 단 2개국뿐이다.
‘디디에 드로그바의 나라’로 잘 알려진 코트디부아르는 2006년부터 2014년까지 3회 연속 월드컵에 진출한 아프리카 전통 강호로, 12년 만에 본선 무대에 복귀했다. 대표팀은 유럽 무대에서 활약하는 선수들로 구성된 유럽파 풀소집 팀이다.
파에 감독은 기자회견에서 한국을 상당히 경계했다. 가장 위협적인 선수로는 김민재를 첫손에 꼽았다. “뮌헨 팬”이라고 자신을 소개한 파에 감독은 “말이 필요 없을 정도로 완벽한 수비를 펼치는 선수”라며 김민재의 수비 리딩 능력을 극찬했다. 이어 이강인(파리 생제르맹)에 대해서는 크로스 능력, 돌파력, 박스 안 위협적인 패스와 득점 능력을 두루 언급하며 “상대 수비 입장에서 제어하기 매우 까다로운 선수”라고 평가했다.
손흥민(LAFC)에 대해서도 “실력은 설명이 필요 없는 선수”라며 리더로서의 영향력을 경계했고, 독일 2부 카를스루에의 권혁규도 거론했다. 파에 감독은 현역 시절 낭트에서 뛴 인연으로 권혁규를 잘 알고 있다고 밝혔다.
한국의 약점에 대해서는 “알고 있지만 기자회견에서는 공개하지 않겠다”며 웃음으로 답했다. 코트디부아르 공격수 마르시알 고도 역시 “한국에 기술이 좋고 실력 있는 선수가 많다”며 “치열한 경기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날 경기의 관전 포인트 중 하나는 원톱 경쟁이다. 베식타시(튀르키예)로 이적한 오현규(25)는 공식전 8경기에서 5골 1도움을 기록하며 뜨거운 상승세를 타고 있다. KRC헹크 시절 성적(10골 3도움)을 합산하면 이번 시즌 15골 4도움으로 개인 커리어 하이다.
손흥민은 올 시즌 LAFC에서 공식전 9경기 1골 6도움을 기록하며 최전방보다 공격형 미드필더 역할에 무게가 실리는 상황이고, 조규성(미트윌란)은 최근 13경기 1골에 그치며 득점력 하락세다.
미드필더 핵심 황인범(페예노르트)이 부상으로 불참하는 가운데, 홍명보 감독은 박진섭(저장FC)을 중원에 두고 백승호(버밍엄), 김진규(전북)를 파트너로 배치하는 방안을 구상 중이다. 윙백으로는 멀티골을 터뜨린 귀화 선수 옌스 카스트로프(묀헨글라트바흐)와 양현준(셀틱)이 테스트를 받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번 경기에서는 2026 북중미 월드컵 본선 착용 예정인 새 유니폼도 처음 공개될 예정이다.
홍명보호는 이번 코트디부아르전을 월드컵 본선 A조 3차전 상대인 남아공을 겨냥한 ‘가상의 모의고사’로도 활용한다. 남아공(아프리카 예선 C조 1위)과 코트디부아르가 아프리카 강호라는 공통점이 있어서다.
아울러 이번 경기에는 FIFA가 2026 북중미 월드컵에서 전면 도입하는 ‘하이드레이션 브레이크’가 적용된다. 전·후반 각 22분이 경과한 시점에 3분간 휴식을 부여하는 방식으로, 사실상 4쿼터 방식으로 진행된다. 이에 따라 벤치의 용병술과 전술 조율 능력이 더욱 중요해졌다.
코트디부아르와의 역대 전적은 1전 1승. 16년 전인 2010년 이동국과 곽태휘의 연속골로 2-0 완승을 거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