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동전쟁 발발 이후 주간 첫 거래일마다 코스피가 급락하는 ‘블랙먼데이’ 패턴이 고착화되고 있다. 30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161.57포인트(2.97%) 내린 5277.30에 장을 마쳤다. 개장 직후에는 한때 5151.22까지 밀리며 5% 넘게 급락하기도 했다.
전쟁 발발 이후 주간 첫 거래일은 총 5차례로, 이날까지 4차례가 하락 마감했다. 지난 3일 7.24% 급락을 시작으로 9일(-5.96%), 23일(-6.49%), 30일(-2.97%)로 하락일 평균 낙폭은 5.67%에 달한다. 3월 누적 기준 코스피 하락률은 15.48%이며, 전쟁 발발 이후 코스피 시총은 421조5074억원 증발했다. 월요일마다 시총 소멸액도 컸다. 3일 하루에만 376조원이 사라졌고 9일 273조원, 23일 308조원, 이날 134조원이 각각 빠져나갔다.
반도체주를 둘러싼 불안도 가중되고 있다. 구글의 AI 경량화 기술 ‘터보퀀트’ 공개 이후 메모리 수요 구조 변화 가능성이 부각됐고, 최근 DDR5 현물가격 조정까지 겹치며 메모리 피크아웃 우려가 확산됐다. 이종욱 삼성증권 연구원은 “현물가격 하락을 메모리 사이클 피크아웃으로 해석할 수는 없다”며 진화에 나섰다.
개인 투자자들의 매수 여력도 눈에 띄게 위축됐다. 이달 3일 5조8000억원, 23일 7조원을 코스피 순매수에 동원했던 개인들이 이날에는 8973억원 매수에 그쳤다. 지난 18일 기준 최대 1조7955억원 늘었던 5대 은행 개인 신용대출 잔액은 27일 기준 열흘 만에 1조원 넘게 감소했고, 요구불예금은 같은 기간 약 16조원 증가해 증시 이탈 자금이 은행권으로 복귀하는 양상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