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conomy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 6.24% 폭등…엔비디아 투자 소식에 마벨 12.80% ‘껑충’

서정민 기자
2026-04-01 07:1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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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증권거래소 (사진=AFP 연합뉴스)

미국·이란 종전 협상 기대감이 확산하면서 뉴욕 증시가 일제히 급등한 가운데,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SOX)가 6.24% 폭등하며 약 1년 만에 최대 상승폭을 기록했다.

31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6.24% 급등했다. 지수를 구성하는 30개 종목이 예외 없이 상승하는 이례적인 강세를 보였다. 엔비디아와 TSMC, 브로드컴, ASML, 램리서치, KLA 등 핵심 종목들이 일제히 6% 안팎 올랐고, 마이크론도 5% 가까이 뛰었다.

종목별 최대 수혜주는 마벨테크놀로지였다. 엔비디아가 20억 달러(약 2조8000억 원)를 투자한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주가가 12.80% 폭등했다. AI 인프라 기업 코어웨이브 역시 85억 달러 규모 대출 확보 소식에 12% 급등하며 시장의 이목을 끌었다.

이날 반도체주 강세는 이란 전쟁 완화 기대감에 따른 저가 매수세가 기술주로 집중 유입되면서 촉발됐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트럼프 대통령이 호르무즈 해협의 완전한 재개방 없이도 대이란 군사작전을 종료할 의사를 측근들에게 밝혔다고 보도했다. 이란 측도 미국과 이스라엘의 추가 공격이 없을 경우 전쟁을 끝낼 준비가 됐다는 입장을 내놓으면서 기대감이 한층 높아졌다.

빅테크 업종도 동반 강세를 나타냈다. 알파벳이 5.1%, 메타가 6.7% 급등했고, 애플 3%, 마이크로소프트 3%, 테슬라 4.6%, 아마존 3.6%도 상승했다. S&P500의 정보기술 업종은 4.24% 뛰었다.

3대 지수도 일제히 올랐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125.07포인트(2.49%) 오른 46,341.21에 마감했고, S&P500 지수는 184.80포인트(2.91%) 상승한 6,528.52, 나스닥 종합지수는 795.99포인트(3.83%) 급등한 21,590.63에 각각 장을 마쳤다. 세 지수 모두 2025년 5월 이후 최대 일일 상승폭이다.

다만 낙관론만 있는 것은 아니다. 피트 헤그세스 미 국방장관은 이날 브리핑에서 “향후 며칠이 결정적”이라며 이란이 합의에 응하지 않을 경우 더 강도 높은 타격이 이뤄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미국의 2월 구인 건수가 예상보다 큰 폭으로 감소하고 고용이 약 6년 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지는 등 거시 경제 부담도 여전하다. 시장 전문가들은 실제 종전이 확인되지 않는 한 변동성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