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과 이란 간 2차 종전 협상 재개를 둘러싼 신경전이 계속되면서 20일(미국 동부시간) 뉴욕증시 3대 지수가 일제히 하락 마감했다.
이날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4.87포인트(0.01%) 내린 4만9442.56에 거래를 마쳤다. S&P500지수는 16.92포인트(0.24%) 하락한 7109.14, 나스닥 종합지수는 64.09포인트(0.26%) 떨어진 2만4404.39로 장을 마감했다. 시총 1조 달러 이상 대형 기술주 중에서는 애플과 엔비디아만 소폭 상승한 반면, 메타·테슬라·브로드컴·알파벳·마이크로소프트는 약 2% 안팎 하락했다.
증시 전문가들은 최근 랠리의 기반이 취약하다고 경고했다. S&P500이 최고치를 기록했을 당시 전체 구성 종목 중 절반가량만이 50일 이동평균선 위에서 거래됐고, 4월 거래량도 최근 6개월 평균 대비 11% 감소했다. 신규 자금 유입보다는 공매도 청산과 저비중 기관의 재진입 등 ‘포지션 조정’ 성격이 강하다는 분석이다. 블룸버그 집계 기준 월가의 S&P500 연말 평균 전망치는 약 7400으로 현재 대비 약 5% 추가 상승 여력이 제시됐으며, 씨티그룹은 AI 투자 확대를 반영해 7700선을 제시했다.
금값도 약세로 돌아섰다. 21일 한국금거래소에 따르면 전일 금 가격은 한 돈(3.75g) 기준 99만8000원에 마감해 심리적 지지선인 100만 원선을 하회했다. 국제 금 가격도 온스당 4795.31달러로 전날보다 0.75% 하락했다. 앞서 미·이란 2차 협상 기대감에 100만 원선을 회복했으나, 협상을 앞두고 호르무즈 해협 일대 군사 긴장이 다시 고조되면서 상승 흐름이 꺾인 것이다. 국제 금값은 한때 온스당 5400달러까지 치솟았다가 최근 4800달러선으로 내려앉은 상태다.
다만 시장에서는 중장기 상승 흐름이 유효하다는 평가가 우세하다. UBS는 연말 최대 6200달러, 골드만삭스는 5400달러, 웰스파고는 글로벌 중앙은행들의 실물 안전자산 선호 강화 시나리오를 근거로 8000달러까지도 가능하다고 내다봤다.
원달러 환율은 협상 낙관론 속에 숨을 고뤘다. 한국시간 21일 새벽 2시 달러-원 환율은 전장 서울환시 종가 대비 10.70원 하락한 1472.80원에 야간 거래를 마쳤다. 장 중 1460원 중반대까지 하락하기도 했으나 이내 반등했다. NYT는 이란 대표단이 미국과의 협상을 위해 파키스탄 이슬라마바드로 이동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고 보도했으며, 협상 성사 쪽에 무게가 실리면서 시장의 경계심이 다소 누그러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