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호르무즈 해협이 다시 막히면서 국제유가가 6~7%대 급등세를 보였지만, 심리적 저항선인 배럴당 100달러는 간신히 넘지 않았다.
한국시간 20일 오전 8시 30분 기준 6월 인도분 브렌트유 선물은 전장 대비 6.14% 급등한 배럴당 95.93달러, 5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은 7.35% 급등한 배럴당 90.01달러를 나타냈다. 미 현지시간 기준으로도 브렌트유는 5.64% 오른 95.48달러, WTI는 6.87% 오른 89.61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국내 정유·석유화학 업계는 2주 휴전 만료를 앞두고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호르무즈 해협에 고립된 26척의 한국 선박 중 수에즈막스급 원유운반선 오데사호(원유 100만 배럴 적재)가 봉쇄를 빠져나와 다음 달 8일 충남 대산항에 입항할 예정이지만, 해협이 열렸다 닫혔다를 반복하면서 수급 불확실성은 단기간에 해소되기 어렵다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나프타 가격은 전쟁 발발 직후인 2월 19일 배럴당 65.99달러에서 이달 17일 115.6달러로 75.2% 폭등했다. 이에 한화토탈이 파라자일렌(PX) 제품에 대해 불가항력을 선언한 데 이어 LG화학은 여수 2공장 가동을 중단했고, 롯데케미칼은 여수공장 대정비 일정을 3주 앞당겨 생산량을 조절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용선료·보험료·석유최고가격제까지 합산한 정유 4사의 누적 손실액이 2조8000억 원을 넘을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산업연구원은 해협 봉쇄가 3개월 이상 지속될 경우 한국 제조업 평균 생산비가 11.8% 상승하고, 석탄·석유제품 생산비는 최대 82.98%까지 치솟을 수 있다는 시나리오를 제시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