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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뷰티의 경이”…에이피알, 아시아 뷰티 시총 1위 ‘깜짝’

서정민 기자
2026-05-04 06:4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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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R
에이피알(278470)이 K뷰티 기업 최초로 미국 시사주간지 타임이 선정한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100대 기업'에 이름을 올렸다. 엔비디아·알파벳·메타·스페이스X 등 글로벌 거물들과 나란히 '거장' 부문에 선정되며 한국 뷰티 기업의 글로벌 위상이 한 단계 높아졌다.

타임은 영향력과 혁신성, 리더십 등을 종합 평가해 거장, 리더, 혁신자, 시장파괴자, 개척자 등 5개 부문에 걸쳐 100대 기업을 선정한다. 올해 국내 기업 가운데 명단에 오른 곳은 에이피알이 유일하다. 삼성전자·현대자동차그룹·한화그룹에 이어 한국 기업으로는 네 번째, 뷰티 기업으로는 처음이다.

타임은 에이피알을 "전 세계 K뷰티 성장의 차세대 물결을 주도하는 기업"이자 "글로벌 K뷰티의 경이(phenom)"라고 표현했다. 2014년 약 3500달러의 자본으로 출발한 신생 기업이 2025년 기준 시가총액에서 기존 대형 업체들을 제치고 국내 최대 뷰티 기업으로 도약한 점을 주요 사례로 꼽았다. 핵심 브랜드 '메디큐브'에 대해서는 미국 시장에서 급속 성장하고 있으며, 틱톡 등 SNS에서 헤일리 비버·카일리 제너 등 거물급 인플루언서들이 직접 추천한다고 조명했다.

에이피알의 시가총액은 지난달 30일 기준 15조 8925억 원으로 아시아 뷰티 기업 가운데 1위를 기록했다. 아모레퍼시픽(7조 9141억 원)·LG생활건강(3조 8868억 원)은 물론 일본 시세이도(약 11조 7595억 원), 중국 프로야(약 5조 2748억 원)도 넘어섰다. 주가는 올 들어 82.2% 올라 시세이도(37.7%)를 크게 앞질렀다.

실적도 사상 최대치를 경신했다.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액 1조 5273억 원, 영업이익 3655억 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111%, 198% 증가했다. 메디큐브의 해외 매출은 처음으로 1조 원을 돌파했으며 전체 매출 중 해외 비중은 전년 대비 25%포인트 오른 80%에 달했다.

글로벌 확장도 가속되고 있다. 올해 프랑스·독일·이탈리아·스페인 등 유럽 17개국 세포라에 메디큐브를 론칭했으며, 지난달에는 미국 캘리포니아 '코첼라 밸리 뮤직 앤드 아츠 페스티벌' 공식 스폰서로 참여해 6일간 방문객 약 5만 4000명을 모았다. K뷰티 브랜드가 코첼라의 공식 스폰서에 오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에이피알은 뷰티 테크의 혁신성과 메디큐브 중심의 글로벌 안티에이징 전략을 앞세워 세계 시장 공략에 더욱 박차를 가한다는 방침이다.

서정민 기자 sjm@bn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