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제유가가 미국과 이란의 종전 합의 기대감에 급락했다가, 이란 남부에서 폭발음이 들렸다는 보도를 계기로 장 마감 후 2달러 이상 반등했다.
국내에서는 정부가 석유 최고가격을 다섯 차례 연속 동결하며 기름값 안정을 이어가고 있지만, 누적된 인상 억제분이 상당해 향후 조정 가능성에 대한 불확실성도 남아 있다.
두 유종 모두 장중 한때 미국과 이란의 제한적·임시 합의 기대감에 배럴당 5달러가량 급락하기도 했다. 브렌트유는 장중 96달러선까지 내려가 낙폭이 5%에 달했다.
그러나 장 마감 이후 이란 파르스 통신이 남부 항구도시 반다르아바스 인근 폭발 추정 소리를 보도하면서 두 유종 모두 2달러 이상 반등했다.
이란 타스님통신은 호르무즈 해협 인근 미 구축함 3척이 이란 해군 공격 대상이 됐다고 전했으며, 이란 최고 합동군사령부는 미국이 호르무즈 해협 선박 공격과 민간 지역 공습으로 휴전을 위반했다고 비난했다.
국내에서는 정부가 5차 석유 최고가격을 또다시 동결하기로 결정했다. 문신학 산업통상자원부 1차관은 7일 정부세종청사 브리핑에서 "8일 0시부터 2주간 적용될 5차 최고가격을 동결한다"고 밝혔다. 이로써 리터(L)당 휘발유 1,934원, 경유 1,923원, 등유 1,530원 가격이 2·3·4차에 이어 그대로 유지된다.
다만 3월 13일 제도 도입 이후 정부가 싱가포르 국제 석유제품 가격(MOPS) 인상분을 덜 반영해온 탓에, 누적 인상 억제분은 휘발유 약 200원, 경유 약 400원, 등유 약 600원에 달한다.
최근 MOPS가 하락세로 전환됐지만, 정부는 이 누적분이 여전히 상당하다는 점을 동결의 핵심 근거로 제시했다. 정부는 정유업계의 손실은 전액 재정으로 보전하겠다는 원칙을 재확인하고, 이달 중 법률·회계·석유 분야 전문가로 구성된 정산위원회를 꾸려 손실 규모를 산정할 계획이다.
문 차관은 "향후 호르무즈 해협 통항의 자유와 가격 변동성의 안정화 여부를 종합적으로 판단해 기민하고 유연하게 최고가격제를 운용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서정민 기자 sjm@bntnews.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