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하이브와 게펜레코드의 새로운 글로벌 걸그룹이 베일을 벗었다. 팀명은 ‘세인트 새틴’. 마지막 데뷔 멤버로 일본인 참가자 사쿠라가 합류하며 4인조 완전체가 탄생했다.
결선 무대는 시작부터 치열했다. 사쿠라는 이미 데뷔 멤버로 확정된 세 사람과 함께 신곡 ‘PARTY b4 the PARTY’로 무대에 올랐다. 수백 번 반복했다는 고난도 스플릿(빠르게 다리를 일자로 벌려 바닥에 붙이는 동작)을 완벽하게 성공시키자 객석에서 짧은 탄성이 터졌다. 사쿠라의 자신감 있는 표정과 여유로운 그루브가 무대를 가득 채웠다. 손성득 HxG 수석 크리에이터는 “사쿠라 씨가 (퍼포먼스 대열 앞으로) 치고 나오는 순간 전율이 왔다”며 “스타성뿐만 아니라 그것을 터뜨릴 수 있는 수준까지 올라온 것 같다”고 극찬했다.
아야나의 ‘WE RIDE’ 퍼포먼스 또한 눈길을 끌었다. 화려한 변화보다는 그동안 단단하게 쌓아 올린 실력이 도드라졌다. 동작 하나, 음정 하나에 흔들림이 없었고, 무대를 지배하는 방식 역시 인상적이었다. 미트라 다랍 HxG 대표는 “자신의 스웨그를 관객들에게 잘 전달했고, 무대를 즐기는 모습이 좋았다”고 평가했다.
무대가 끝난 뒤, 심사위원들의 고민이 깊었다. 폭발적인 성장세와 스타성을 증명한 사쿠라, 안정적 완성도를 보여준 아야나. 선택은 쉽지 않았다. 무엇보다 개인의 역량을 넘어 팀 케미스트리도 중요했다. 손성득 수석 크리에이터는 “오디션 프로그램을 많이 해왔지만, 이 정도로 심사위원들의 의견이 치열하게 오간 적은 처음”이라고 했다.
그리고 마침내 사쿠라가 호명됐고 객석에서 환호가 터졌다. 이내 사쿠라는 두 손으로 얼굴을 감싸 쥔 채 눈물을 터뜨렸다. “세계 무대에서 빛나는 아티스트가 되고 싶었다. 꿈을 이루게 되어 너무 감사하다”는 그의 말은 떨렸지만 분명했다.
이날 현장에는 선배 그룹 캣츠아이도 함께했다. 이들과 마찬가지로 방시혁 의장의 ‘K-팝 방법론’에 기반한 하이브-게펜레코드의 T&D(Training & Development) 시스템과 오디션을 거쳐 데뷔한 캣츠아이는 “생각이 많아지면 무대를 즐길 수 없다”며 후배들에게 조언했고, 이는 두 사람의 마지막 무대 곳곳에 스며들어 있었다.
방송 말미, 캣츠아이를 잇는 하이브-게펜레코드의 두 번째 걸그룹 팀명은 ‘세인트 새틴’으로 발표됐다. 손성득 크리에이터는 “‘세인트’는 강렬한 카리스마와 음악적 존재감을, ‘새틴’은 부드럽고 우아하며 세련된 이미지를 의미한다”라고 설명했다.
다시 한번 한 무대에 오른 에밀리(미국), 렉시(스웨덴), 사쿠라(일본), 사마라(브라질) 네 사람은 “퍼즐이 완성됐다(The puzzle is complete)”라고 외치며 서로의 손을 힘껏 잡았다. 이들은 이제 올해 하반기 데뷔를 목표로, 글로벌 무대를 향해 속도를 높인다.
정혜진 기자
bnt뉴스 연예팀 기사제보 star@bntnews.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