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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비 부담 커진다… 물가 3.1%↑ 2년 2개월 만에 최고

허정은 기자
2026-06-03 10:1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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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비 부담 커진다… 물가 3.1%↑ 2년2개월 만에 최고


중동전쟁 장기화에 따른 국제유가 급등 영향으로 지난달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3%대로 올라서며 2년 2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정부의 유류세 인하 조치에도 불구하고 고유가 여파가 에너지와 서비스 가격 전반으로 확산되는 모습이다.

국가데이터처가 2일 발표한 5월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119.92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3.1% 상승했다. 물가 상승률은 올해 3월 2.2%, 4월 2.6%에 이어 5월 3.1%로 확대됐다.

물가 상승을 주도한 것은 석유류 가격이다. 석유류 물가는 전년 동월 대비 24.2% 오르며 전체 물가를 0.92%포인트 끌어올렸다. 경유와 휘발유 가격은 각각 33.3%, 23.1% 상승해 2022년 7월 이후 가장 큰 오름폭을 기록했다.

연휴 기간 여행 수요 증가도 물가 상승을 부추겼다. 국제항공료는 33.5%, 해외단체여행비는 26.3% 상승했으며 호텔 숙박료와 차량 임차료도 오름세를 보였다. 이에 따라 개인서비스 물가는 3.7% 상승했다.

에너지 가격 상승은 근원물가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식료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물가는 2.5% 올라 2024년 2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소비자가 실제로 체감하는 생활물가 부담도 커졌다. 생활물가는 전년 동월 대비 3.3% 상승해 전체 소비자물가 상승률을 웃돌았다. 자주 구매하는 식품과 에너지 가격이 동반 상승하면서 가계의 체감 물가 부담이 한층 커진 것으로 분석된다.

한국은행은 물가 상승세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이지호 조사국장은 "향후 물가 흐름은 중동 지역 정세와 국제유가 움직임에 크게 좌우될 것"이라며 "유가 상승 영향이 점차 다른 품목으로 확산되면서 당분간 3% 안팎의 물가 상승률이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허정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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