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AI 랠리를 이끌었던 뉴욕증시가 예상을 크게 웃돈 고용지표와 반도체주 매도세에 급락했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상 가능성이 급부상하면서 시장 전반의 투자심리가 빠르게 냉각됐다.
2025년 4월 이후 최대 낙폭이다. S&P500지수는 2.64% 하락한 7383.74를 기록하며 10주 연속 상승 달성에도 실패했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 역시 1.35% 내린 5만877.78에 마감했다.
AI 열풍의 핵심이었던 반도체주가 직격탄을 맞았다.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SOX)는 10.3% 폭락했다. 마이크론(-13.3%), 마벨테크놀로지(-13.3%), AMD(-10.9%), 브로드컴(-7.9%), 엔비디아(-6.2%), 테슬라(-6.6%) 등 주요 종목이 줄줄이 급락했다.
이번 하락의 결정적 계기는 예상을 크게 웃돈 5월 고용보고서였다. 미 노동부에 따르면 5월 비농업 고용은 17만2000명 증가해 시장 예상치(8만명)의 두 배를 넘어섰다.
10년물 국채금리는 4.5%를 돌파했고, 30년물 국채금리도 5% 위로 올라섰다. 금리 선물시장에서는 올해 10월 금리 인상 가능성을 약 60% 반영하기 시작했다.
시장 전문가들은 전형적인 '좋은 뉴스가 나쁜 뉴스(Good News is Bad News)' 장세라고 진단했다.
마크 해킷 네이션와이드 수석 시장전략가는 AI 기업 실적 시즌이 양호했음에도 "투자자들은 성장률이 이미 정점을 찍은 것 아닌지 의문을 갖기 시작했다"고 분석했다.
다만 과도한 반응이라는 지적도 있다. 닐 더타 르네상스매크로리서치 대표는 "주식시장에 진짜 위험한 것은 스태그플레이션이지, 인플레이션을 동반한 경기 호황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한편 시장의 관심은 오는 16~17일 열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로 향하고 있다.
케빈 워시 신임 연준 의장이 처음 주재하는 이번 회의에서 어떤 메시지가 나올지가 최대 변수로 떠올랐다. 비트코인은 위험자산 회피 심리 확산으로 2024년 말 이후 처음으로 6만달러 아래로 떨어졌다.
서정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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