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6·3 지방선거 서울시장 선거 개표가 5일 마무리되며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의 5선 당선이 최종 확정됐다.
최종 득표율은 오세훈 후보 49.22%, 정원오 더불어민주당 후보 48.07%로, 두 후보의 득표 차는 1.15%포인트, 표 수로는 6만259표였다.
지연 개표된 투표함 2개에는 유권자 약 2000명의 투표용지가 담겨 있었으며, 이를 반영한 서울시의회 비례대표 의석 배분도 달라졌다.
직전까지 민주당 몫으로 예상됐던 비례대표 의석 1석이 국민의힘으로 넘어가면서 최종적으로 국민의힘 8석, 민주당 7석으로 확정됐다.
지역구까지 합친 서울시의원 전체 당선자 수는 민주당 81명, 국민의힘 37명이다.
오 시장은 선거 공약으로 2031년까지 31만 가구 착공을 내걸었으며, 이 중 8만5000가구는 임기 초반 3년 내 핵심전략정비구역으로 지정해 신속 착공하겠다는 방침을 밝힌 바 있다.
정비구역 지정부터 사업시행인가까지 절차를 단축하고 안전진단 완화, 용적률 상향으로 사업성을 높이는 '신속통합기획'이 더욱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다만 세운4구역을 둘러싼 갈등은 법정 공방으로 번지며 당면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국가유산청은 종묘 세계유산 보호를 이유로 서울시·종로구·SH공사에 인허가 절차 중단을 요구하는 행정명령을 내렸지만, SH공사는 지난달 이에 맞서 이행명령 처분 취소 소송을 제기했다.
갈등의 핵심은 건축 높이다. 2018년 협의에서 종로변 55m, 청계천변 71.9m로 설정됐던 기준이 서울시의 사업성 개선 추진 과정에서 최고 142~145m 수준까지 완화되면서 충돌이 본격화됐다.
국가유산청 관계자는 "서울시 집무가 본격화되면 새로운 논의가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협의 가능성을 열어뒀다.
이번 선거 결과를 행정동별로 분석하면 부동산 정비사업 기대감이 표심을 가른 핵심 변수로 작용했음이 드러난다.
오 시장은 압구정동에서 9001표, 대치2동에서 9298표, 흑석동에서 3006표 등 한남·성수·흑석 재개발 3대장 지역을 비롯해 여의도·이촌·목동 등 정비사업 기대감이 높은 지역에서 압도적 우위를 기록했다.
반면 정 후보는 은평·강북·금천·관악 등 서울 외곽 생활주거지에서 강세를 보였다. 성동구청장 3선 출신인 정 후보의 정치적 기반인 성동구에서도 한강변 옥수동과 성수동은 오 시장이, 왕십리·마장 생활권은 정 후보가 우세하는 등 동별로 표심이 엇갈렸다.
한편 오 시장의 연임 확정으로 건축자재업계에서도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착공 물량과 직결되는 시멘트·레미콘업계는 내수 출하량 확대를 기대하고 있으며, 건축 마감재 업체들도 공급 정책의 연속성에 안도하는 분위기다. 업계 관계자는 "당장의 실적 개선 효과는 미미하더라도 장기적으로는 긍정적"이라고 내다봤다.
오세훈 5선 서울시장의 출범으로 신속통합기획 중심의 정비사업 가속화, 세운4구역 법정 공방,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 총회 등 굵직한 현안이 임기 초반부터 맞물리며 향방이 주목된다.
서정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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