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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계 청각장애 배우’ 케일리 호틀, 갑작스러운 비보… 향년 18세

허정은 기자
2026-07-22 10:3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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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계 청각장애 배우’ 케일리 호틀, 갑작스러운 비보 향년 18세 (출처: 연합뉴스)


영화 ‘고질라’ 시리즈에서 청각장애인 소녀 지아 역으로 깊은 인상을 남긴 한국계 미국 배우 케일리 호틀이 갑작스러운 교통사고로 세상을 떠났다. 향년 18세.

21일(현지시간) 외신 보도에 따르면 호틀은 미국 메릴랜드주 프레더릭 카운티 아이잼스빌 인근에서 발생한 차량 사고로 사망했다.

사고는 이날 오전 3시 발생했다. 차량이 도로를 벗어나 배수 구조물을 들이받았으며, 현지 당국은 과속을 주요 원인 중 하나로 보고 정확한 경위를 조사 중이다. 호틀은 사고 직후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끝내 숨을 거뒀다. 운전자는 생명에 지장이 없는 부상을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호틀은 미국수어(ASL)를 모국어로 사용하는 농인 가족 출신 배우다. 한국계 어머니를 둔 그는 2021년 영화 ‘고질라 VS. 콩’에서 지아 역을 맡으며 전 세계 관객들에게 이름을 알렸다.

극 중 지아는 콩과 수어로 소통하며 특별한 유대감을 쌓는 인물이다. 호틀은 실제 수어 능력과 섬세한 표정 연기로 캐릭터의 감정을 표현하며 큰 호평을 받았고, 2024년 개봉한 후속작 ‘고질라 X 콩: 뉴 엠파이어’에서도 같은 역할로 활약했다.

갑작스러운 비보에 영화계와 농인 사회에서는 추모가 이어지고 있다. ‘고질라 VS. 콩’에 함께 출연한 배우 밀리 바비 브라운은 “이 소식을 듣고 너무나 큰 슬픔에 빠졌다”며 호틀을 향한 애도의 뜻을 전했다.

아카데미상 수상 배우 말리 매트린 역시 “그녀의 아름다움과 재능이 영원히 기억되기를 바란다”고 추모했으며, 영화 ‘코다’의 주연 배우 트로이 코처와 차기작을 함께할 예정이었던 알라콰 콕스도 깊은 슬픔을 표했다.

호틀의 부친 조슈아 호틀은 SNS를 통해 딸을 향한 애틋한 마음을 전했다. 그는 “우리가 함께한 18년에 매우 감사하며, 그 시간이 더 길었기를 바란다”고 애통함을 전했다. 동시에 19세 운전자를 향해 “당신을 용서했다. 이 사건이 당신의 남은 인생을 망치게 두지 말라”고 덧붙였다.

허정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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