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화 이글스의 대만 출신 아시아쿼터 투수 왕옌청이 무서운 상승세를 이어가며 존재감을 키우고 있다. 9월 아시안게임에서 맞붙을 가능성이 있는 만큼 한국 대표팀에도 경계 대상이 되고 있다.
이날 승리로 왕옌청은 시즌 10승(4패)을 달성하며 LG 임찬규와 함께 리그 다승 공동 선두에 올랐다. KBO리그에 아시아쿼터 제도가 도입된 첫해, 아시아쿼터 선수 최초의 10승이라는 의미 있는 기록도 세웠다.
왕옌청은 최고 시속 151㎞의 직구를 비롯해 스위퍼, 포크볼, 투심, 커브 등 다양한 구종을 앞세워 삼성 타선을 압도했다. 3회 1사 1·2루 위기에서는 구자욱을 삼진, 최형우를 뜬공으로 돌려세우며 위기를 넘겼고, 6회까지 실점 없이 마운드를 지켰다.

최근 상승세도 가파르다. 왕옌청은 3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QS)를 기록하며 3연승을 달성했고, KBO리그 첫 시즌부터 다승 경쟁을 펼치는 투수로 자리매김했다.
경기 후 대표팀 후보인 김지찬, 이재현 등 삼성의 국가대표급 타자들을 상대했던 소감을 묻자 왕옌청은 “아시안게임이 9월에 열리지만 오늘 경기는 그저 삼성 타자라는 마음가짐으로만 임했다”고 밝혔다.
이어 ‘한국 대표팀 입장에서 아시안게임 한국전에 왕옌청이 안 나왔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는 취재진의 농담 섞인 질문에는 웃음을 지으며 “뭐라고 답해야 할지 모르겠다”고 여유롭게 응수했다
프로 첫 승 이후 감격의 눈물을 보였던 대만 출신 투수 왕옌청은 이제 KBO리그를 대표하는 선발 자원으로 성장하고 있다. 아시안게임 5연패를 노리는 한국 대표팀으로서는 새로운 변수로 떠오른 왕옌청의 행보를 주목할 수밖에 없게 됐다.
허정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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