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배우 성이언이 ‘가족관계증명서’에서 사랑이라 믿었던 마음에 균열이 생기며 흔들리는 과정을 완벽하게 그려냈다.
지후는 자신이 맡았던 프로젝트에서 끝내 팔리지 않은 그림을 도희가 몰래 구입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프로젝트의 실패를 스스로 받아들이기 위해 아버지의 구매 제안마저 정중히 거절했던 지후에게 도희의 행동은 배려가 아닌 원치 않은 선의로 다가왔고, 그에게 실망감과 상처를 안겼다.
아버지 임중빈(엄효섭 분)의 “도희를 얼마나 사랑하냐”라는 질문은 지후의 마음을 더욱 흔들었다. 그동안 당연하게 여겼던 도희와의 관계에 확신을 잃은 지후는 끝내 도희에게 “난 너만 중요해. 그런데 지금 그게 흔들려”라며 솔직한 심정을 털어놨다.
이어서 “우린 서로를 정말 모르는 것 같다. 너를 사랑했던 나를 다시 찾고 싶어. 내가 무슨 생각으로 너를 내 약혼자라고 믿고 선택했던 건지 다시 생각해 볼게”라는 지후의 말은 두 사람의 관계가 새로운 국면에 접어들었음을 예고했다.
성이언은 감정을 쏟아내기보다 차분하게 눌러 담으며 지후의 혼란과 상실감을 입체적으로 표현, 관계의 전환점을 맞은 캐릭터의 서사에 깊이를 더했다. 도희와의 관계에 적신호가 켜진 지후. 과연 지후가 고뇌 끝에 어떤 선택을 내릴지 시청자들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윤이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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