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ulture

발레리노 전민철, ‘백조의 호수’로 한국 관객 만난다… “성장한 모습 보여줄 것”

김연수 기자
2026-08-06 16:0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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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민철, ‘백조의 호수’로 한국 관객 만난다… “성장한 모습 보여줄 것” (사진: 연합뉴스)



러시아 마린스키 발레단의 퍼스트 솔리스트 전민철 발레리노가 '백조의 호수'로 한국 관객과 만난다.

전민철 발레리노는 6일(오늘) 서울 예술의전당 음악당에서 열린 '백조의 호수' 기자간담회에서 "어릴 때부터 가장 애정해 온 작품으로 한국 관객들을 만나게 돼 정말 설레고 기대된다"라며 소감을 밝혔다.

또한 그는 "러시아에서 보낸 지난 1년은 춤뿐만 아니라 삶 자체가 변한 시간이었다. 마린스키 발레단에서 보낸 첫 시즌의 결과물을 '백조의 호수' 공연을 통해 선보일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한국 무대에서 관객분들께 성장한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라고 포부를 내비쳤다.

이번 '백조의 호수'는 예술의전당과 유니버설발레단이 2년 연속 공동 기획으로 선보이는 무대로, 오는 14일부터 23일까지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 무대에 오른다.

1992년 초연 당시 마린스키 발레단 예술감독이었던 올레그 비노그라도프와의 첫 협업으로 마린스키 버전을 국내 최초로 선보였다. 지난해 공연에선 초연 의상 디자이너인 마린스키 발레단의 갈리나 솔로비예바가 다시 합류해 약 150벌에 이르는 의상을 전면 새롭게 제작하기도 했다.

이번 공연은 지난해 마린스키 발레단 입단 후 세계적인 스타로 자리매김한 전민철이 참여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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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민철, ‘백조의 호수’로 한국 관객 만난다… “성장한 모습 보여줄 것” (사진: 연합뉴스)


유니버설발레단과 전민철의 인연 역시 각별하다.

전민철은 마린스키 입단 전인 2024년 유니버설발레단 40주년 기념작인 '라 바야데르' 무대에 오른 바 있다. 지난해엔 발레단의 '지젤' 전막 주역을 맡아 공연을 선보였다. 이번 공연에서는 유니버설발레단 수석무용수 홍향기와 다시 한번 호흡을 맞춘다.

문훈숙 유니버설발레단 단장은 전민철에 대해 "고등학교 때부터 눈에 띌 수밖에 없었던 무용수"라며 "입단 1년도 채 되지 않아 수많은 작품을 거뜬히 소화해 내는 모습이 대견하고 자랑스럽다"고 칭찬했다.

이어 "김기민, 박세은에 이어 전민철 역시 단순히 한 발레단의 주역을 넘어 세계가 주목하는 스타로 성장해 뿌듯하다"며 "세계 무대에서 뛰어난 기량을 보여주는 젊은 무용수들을 보면서 한국 발레가 정말 멀리 왔다는 것을 느낀다"고 눈시울을 붉히기도 했다.

전민철은 마린스키 발레단에서 보낸 첫 시즌 동안 가장 크게 배운 점으로 감정을 표현하는 연기력을 꼽았다.

그는 "아무리 동작이 예쁘게 나오더라도 동작만 돼서는 안 되고 감정이 중요하다는 것을 느꼈다"며 "처음부터 주역 기회를 얻어 무대를 만들어야 하는 위치였기 때문에 공연에 후회가 남지 않도록 빠르게 습득하려 최선을 다했다"고 돌아봤다.

그러면서 "이번 지그프리드 왕자를 연기할 때도 스토리상 전해야 하는 말이 있다면 어떤 동작으로 해야 가장 설득력이 있을지 연기에 집중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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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민철, ‘백조의 호수’로 한국 관객 만난다… “성장한 모습 보여줄 것” (사진: 연합뉴스)


전민철은 자신이 경험한 마린스키 버전 '백조의 호수'만의 매력도 소개했다.

그는 "마린스키 버전의 가장 큰 매력은 '백조가 주는 아름다움'에 있다"며 "객석에서 바라보는 마린스키의 백조가 너무 아름답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클래식 발레 '백조의 호수'가 시대를 초월해 사랑받는 이유에 대해 전민철은 "발레는 몸으로 말하는 언어이자 연극"이라며 "'백조의 호수'를 재해석한 수많은 현대적인 변형 작품들이 나오고 있지만, 다양한 움직임을 사용하지 않고 발레의 기본적이고도 클래식한 동작을 갖고 표현해내는 부분에 있어서 이 작품을 따라올 수 있는 '백조의 호수'는 없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마린스키 발레단에서의) 첫 시즌을 마친 후 전막 클래식 발레를 처음으로 관객분들께 선보이는 자리"라며 "마린스키 발레단에서 하루하루 연습하고 공연을 올린 경험의 시간이 이번 공연에서 잘 전해지는 것이 저의 목표"라고 포부를 밝혔다.

김연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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