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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후의 명곡’ 거북이x문세윤, 최종 우승

송미희 기자
2026-08-09 07:3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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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후의 명곡’ 거북이x문세윤, 최종 우승 (제공: KBS2)


KBS2 ‘불후의 명곡’에서 거북이 지이, 금지와 문세윤이 故 터틀맨의 음악적 감성을 되살린 특별한 무대로 최종 우승을 차지했다.

지난 8일 방송된 768회 ‘불후의 명곡’(연출 김형석 최승범/이하 ‘불후’)은 ‘K-POP 타임머신 2부’로 꾸며져 박남정, 현진영, 노이즈, 거북이X문세윤, 채연이 출연했다. 90~00년대 가요계 황금기를 대표하는 이들의 무대가 펼쳐진 가운데 ‘불후’는 시청률 전국 5.5%로 동시간 1위 및 토요일 예능 전체 1위를 기록했으며, 159주 동시간대 1위 기록을 이어갔다. (닐슨코리아 기준)

첫 무대는 박남정이 현진영의 ‘슬픈 마네킹’을 선곡해 장식했다. “전성기 때의 모습을 보여드리겠다”라는 각오처럼 박남정은 전매특허 ‘로봇 춤’으로 무대를 열었고, 정교한 댄스 퍼포먼스와 탄탄한 라이브로 ‘한국의 마이클 잭슨’이라는 수식어를 다시 한번 입증했다. 무대가 끝난 뒤 관객들이 ‘박남정’을 연호하자 현진영은 “체력이 엄청나시다. 너무 잘하시니까 견제를 안 할 수가 없다”라며 감탄했다.

두 번째 무대에서는 현진영이 박남정의 ‘비에 스친 날들’을 들고 맞붙으며 원곡자들의 빅매치가 성사됐다. R.ef의 이성욱은 “1부가 감성과 쾌락의 대결이었다면, 여기는 로봇과 인간의 대결”이라며 기대를 드러냈다. 현진영은 특유의 힙합 스웨그와 파워풀한 가창력을 앞세워 색다른 무대를 완성했고, 후반부 고음 샤우팅으로 기립 박수까지 이끌어냈다. 이찬원은 “소름 돋았다. 박남정, 현진영 선배님의 공통점은 춤 실력이 뛰어나다 보니 노래를 잘 하시는 걸 잊게 된다”라며 극찬했다.

첫 번째 대결에서는 현진영이 1승을 거뒀다.

세 번째 무대에 오른 노이즈는 영원한 라이벌 R.ef의 ‘이별공식’을 선곡했다. 노이즈는 경쾌한 멜로디에 담백하면서도 힘 있는 보컬을 더했고, 여유로운 무대 매너와 녹슬지 않은 칼군무로 90년대 댄스 아이콘다운 면모를 보여줬다. 관객 및 댄서들과 함께 떼창을 완성하며 분위기를 뜨겁게 달궜고, 원곡자 R.ef의 이성욱은 “노래를 뺏긴 것 같다. 바로 드려야겠다”라며 박수를 보냈다.

두 번째 대결에서는 노이즈가 새로운 1승을 가져가며 경쟁에 불을 붙였다.

네 번째 무대는 거북이X문세윤이 쿨의 ‘해변의 여인’으로 꾸몄다. 무대에 앞서 거북이의 지이와 금비는 “문세윤 씨가 터틀맨 목소리와 정말 비슷해서 마음이 찡할 때가 있다. 세윤 씨한테 고맙다”라며 진심을 전했고, 신효범 역시 “터틀맨이 보고 있는 것 같다”라며 뭉클한 마음을 드러냈다.

실제 무대에서는 문세윤이 故 터틀맨 특유의 묵직하면서도 정겨운 랩 스타일을 재현했고, 지이와 금비의 청량한 보컬이 어우러지며 거북이 전성기를 떠올리게 하는 무대를 완성했다. 신효범은 “훌륭한 무대는 사람들의 감성과 추억을 건드리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하는데, 그걸 만끽할 수 있었던 무대였다”라며 눈시울을 붉혔다.

세 번째 대결에서 거북이가 1승을 거두며 최종 우승을 향한 기대감을 높였다.

마지막 무대는 채연이 베이비복스의 ‘우연’ (우울한 우연)을 선곡해 장식했다. 채연은 “존경하는 선배님들과 함께 응원하면서 같은 무대에 설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영광이고 뜻 깊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고혹적인 편곡과 빈틈없는 퍼포먼스에 복고풍 비트를 더해 밀레니엄 시대의 향수를 자극했고, 홍경민은 “역시 90년대 음악은 90년대 가수들이 정말 잘 한다는 걸 다시 한 번 느꼈다”라며 극찬했다.

최종 결과는 거북이X문세윤의 2승이었다. 거북이X문세윤이 최종 우승의 영예를 안은 가운데, 채연은 거북이 지이와 눈물을 터트리며 “무대에서 (거북이와) 만난 게 진짜 오랜만인데 이렇게 상을 전하는 것만으로도 과거로 돌아간 것 같고 기쁘다”라고 손을 맞잡아 깊은 여운을 남겼다.

이번 'K-POP 타임머신 특집' 2부는 90년대~밀레니엄 시대를 풍미한 레전드 아티스트들의 귀환으로 시청자들에게 특별한 추억을 선사했다. 특히 故 터틀맨을 추억하며 거북이의 감성을 재현한 거북이X문세윤의 우승이 특집의 의미를 더욱 깊게 만들었다.

한편 '불후의 명곡'은 매주 토요일 오후 6시 5분 KBS 2TV에서 방송된다. 

송미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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