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암살자(들)’의 유해진, 박해일, 이민호가 1974년을 완벽하게 재현한다.
제51회 토론토 국제 영화제 갈라 프레젠테이션 세션 초청 소식으로 기분 좋은 출발을 알린 영화 ‘암살자(들)’. 허진호 감독은 “실제 사건을 모티브로 만든 영화이기에 사건을 바라보는 시선의 균형을 맞추려고 노력했다”라며 “자료조사와 인터뷰를 거치며 한쪽으로 편향되지 않는 객관적인 시각을 유지하는 동시에, 영화적인 긴장감과 속도감을 높여 미스터리 추적 극의 재미를 살렸다”라고 연출 의도를 밝혔다.
이례적으로 제목에 괄호가 들어가는 ‘암살자(들)’, 허진호 감독은 제목의 ‘괄호 속 (들)’에 대해 “영화를 보시면 괄호가 주는 호기심과 긴장감의 의미를 명확하게 아실 수 있을 것”이라며 호기심을 자극했다.

‘파묘’, ‘서울의 봄’을 연출한 최정예 제작진이 합심해 1970년대의 특유의 온도, 공기, 습도까지 완벽하게 재현해 낸 미술 디테일도 관전 포인트다. 신문사 사회부 부장 ‘재환’ 역의 박해일은 “감독님 특유의 디테일과 마법 같은 세트 덕분에 현장감이 살아나 배우로서 연기하는 데 큰 도움을 받았다”라고 전했다.
이어 좋은 집안의 안락한 길을 뒤로하고 신념을 쫓아 현장에 뛰어든 신입 기자 ‘영일’ 역의 이민호는 “동적 에너지를 가진 활어 같은 인물이다. 기자로서 성장하며 날것의 자유로움을 보여주기 위해 대역 없이 직접 몸을 쓰며 연기했다”라고 전했다.

믿고 보는 배우들의 폭발적인 연기 시너지와 현장 비하인드도 훈훈함을 더했다. 영화 ‘이끼’ 이후 오랜만에 재회한 유해진과 박해일은 서로를 향한 아낌없는 찬사를 보냈다. 유해진은 “박해일 배우의 깊어진 눈빛과 뚝심이 부러웠다”라고 전했고, 박해일 역시 “유해진 선배는 70년대의 리얼리티를 항상 보여주시는 든든한 존재”라고 화답했다.
‘덕혜옹주’ 이후 10년 만에 허진호 감독과 재회한 박해일은 “단단하고 노련미 있는 리더 역할을 믿고 맡겨주셔서 감사했다”라며 실제 현장에서도 후배들과 연기 호흡을 맞추기 위해 더운 여름날 사비로 시간을 내어 참여했던 비하인드를 전했다.

마지막으로 2026년 추석 극장가를 정조준하는 주역들은 당찬 출사표를 던졌다. ‘왕사남’(왕과 사는 남자)으로 이번 설 극장가 흥행을 불러일으킨 유해진은 “요즘 극장가에 혈색이 돌아 기쁘다. 우리 영화도 고생한 만큼 많은 분들이 봐주셨으면 좋겠다”라고 소회를 밝혔다.
‘한산’ 이후 4년 만에 한국 작품으로 돌아온 박해일은 “다양한 추석 밥상 속에서 남녀노소 누구나 즐기고 과거의 기억과 사건을 이야기해 볼 수 있는 다채로운 상차림 같은 영화가 될 것”이라 전했고, 이민호는 “다른 작품들도 다 잘 되길 바라지만, 우리 작품을 가장 먼저 봐주셨으면 좋겠다. 유해진 선배님처럼 감독님도 흥행으로 혈색이 좋아지셨으면 한다”라는 센스 있는 멘트로 현장을 폭소케 했다.
한편, 유해진, 박해일, 이민호 등 국가대표 배우들의 연기 앙상블과 허진호 감독의 밀도 높은 연출로 기대감을 더하는 영화 ‘암살자(들)’은 올 추석 개봉 예정.
글 : 이다미 기자 / 사진 : 하이브미디어코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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