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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위, 또 파묘…고개 숙인 KTX 직원 무시하고 카메라만

서정민 기자
2026-08-31 06:2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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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박위 채널


유튜버 박위를 둘러싼 논란이 가라앉지 않고 있다.

과거 영상이 또다시 파묘되며 재조명되는 가운데 구독자 이탈도 이어지고, 학창 시절 학교폭력 및 소년원 의혹까지 불거지며 파장이 커지는 모양새다.

이번에 파묘된 영상은 박위가 과거 올린 '당신이 모르는 휠체어 타고 KTX 타는 법'이다.

영상에서 직원이 박위의 휠체어 탑승을 돕고 고개 숙여 인사했지만, 박위는 이를 보지 않고 반대쪽 카메라를 향해 손을 흔드는 모습만 보였다.

이에 누리꾼들 사이에서는 "도와준 분께 인사부터 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이어졌다.

구독자 이탈도 멈추지 않고 있다.

8월 30일 95만 8000명이던 구독자 수는 하루 사이 3000명이 빠지며 31일 새벽 6시 기준 95만 7000명까지 내려앉았다.

논란은 학창 시절 의혹으로도 번졌다.

29일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박위의 용산고등학교 동창을 자처하는 이들의 글이 잇따라 올라왔다. 자신을 동창이라고 밝힌 한 작성자는 "고등학교 2학년 때 박위에게 전치 4주의 상해를 입었다"고 주장했고, 같은 학교 출신이라는 또 다른 작성자는 "박위가 과거 소년원에 다녀온 뒤 학교로 돌아왔다"는 주장을 보태며 동조했다.

이에 맞서 박위를 옹호하는 목소리도 나왔다. 용산고 동창이라고 밝힌 한 인물은 동창임을 인증하기 위해 박위의 이름이 적힌 졸업사진과 2006년 용산고 졸업앨범 표지를 자신의 커뮤니티 아이디와 함께 촬영한 사진을 공개했다. 그는 "박위는 일진과는 정말 거리가 먼 학생이었다"며 고1 당시 여자친구와 100일이 지나도록 손도 잡지 못해 친구들에게 놀림받았다는 일화를 전했다.

또 큰 키와 다부진 체격 때문에 오해받기 쉬웠지만 실제로는 예의 바르고 주변을 잘 챙기는 성격이었다고 회상했다.

이 동창은 학폭 의혹 댓글에 등장한 인물들의 이름을 졸업앨범에서 찾지 못했다며, 소년원이나 자퇴 관련 이야기도 들은 적이 없다고 반박했다.

다른 동창들의 반박도 이어졌다. 박위가 전신마비 판정을 받았을 당시 약 40명의 동창이 병문안을 갔다며 "학폭이나 괴롭힘과는 전혀 거리가 먼 친구였다"는 주장이 나왔다.

또 다른 동창은 "인성과 겸손함, 지성, 운동 능력을 모두 갖춘 친구였다. 반에서 가장 무시받던 학생까지 챙겼다"며 수학여행에서 반 친구들에게 쌈을 싸주며 챙겼던 일화를 전하기도 했다.

이번 논란의 발단은 지난 21일 박위가 유튜브에 올린 'CCTV 영상을 공개하는 이유'라는 제목의 영상이었다.

영상에는 박위가 KTX에서 하차해 경사로를 이동하던 중 휠체어와 함께 앞으로 넘어지는 장면이 담겼다.

휠체어 바퀴가 경사로에 서 있던 사회복무요원의 발에 걸리며 벌어진 사고였다.

박위는 해당 요원이 고의가 아니었고 정중하게 사과했다고 밝히면서도 "너무 화가 났다"고 말해, 실수를 공개적으로 알린 것이 과도했다는 비판을 받았다.

특히 상대가 100만 명에 가까운 구독자를 보유한 박위에 비해 공개 반박이 어려운 개인이라는 점에서, 유명인의 영향력을 이용해 개인의 실수를 지나치게 공론화했다는 지적도 나왔다. CCTV 영상을 어떤 경로로 입수했는지를 둘러싼 의문도 논란을 키웠다.

결국 박위는 영상을 삭제하고 사과문을 올렸다. 그는 "상황이 일어난 당시 현장에서 나를 도와주시기 위해 최선을 다해주셨다"며 "정중하게 사과해 주셨던 근무자님의 입장을 생각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사과 이후에도 후폭풍은 가라앉지 않았다. '위라클' 채널은 한때 100만 명이 넘던 구독자가 논란 이후 계속 줄어 96만 8000명대까지 떨어졌었고, 이후로도 감소세가 이어지고 있다.

활동에도 제동이 걸렸다. 28일 예정됐던 강남문화재단의 배리어프리 공연 '위라클 박위의 토크콘서트'가 취소됐고, 27일에는 서울청년정책네트워크의 인사이트 특강도 무산됐다. 서울청년정책네트워크 측은 "특강은 행사 취지와 운영 방향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진행하지 않기로 결정됐다"고 밝혔다.

같은 날 박위는 서울시 홍보대사직에서도 스스로 물러나겠다는 뜻을 서울시에 전했다. 서울시 관계자는 "박위가 최근 상황에 부담을 느껴 고심 끝에 자진해서 물러나겠다는 뜻을 전해왔다"고 전했다. 박위는 지난해 6월 서울시 홍보대사로 위촉돼 2027년 6월까지 임기가 예정돼 있었다.

한편 강연료 액수도 도마에 올랐다. 서울 동작구의회 행정재무위원회 회의록에 따르면 동작문화재단은 지난해 12월 예산안 심사 과정에서 박위 섭외를 검토했으나 비용 문제로 불발됐다며, 재단 관계자가 "1000만원, 1500만원 이상을 부르고 있다"고 발언한 것으로 확인됐다.

박위는 2014년 낙상사고로 경추가 골절돼 전신마비 판정을 받은 뒤 유튜브 채널 '위라클'을 통해 장애인으로서의 일상을 공유하며 대중과 소통해왔다.

2024년 10월에는 그룹 시크릿 출신 배우 송지은과 결혼했다.

서정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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