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W

‘오지게 재밌는 가시나들’ 문해학습자 만났다…AI 시화전 눈길

서정민 기자
2026-08-31 08:47:06
기사 이미지


뮤지컬 ‘오지게 재밌는 가시나들’이 무대 밖에서 실제 문해학습자들과 만났다. 문해학습자가 직접 쓴 시를 노래와 그림으로 확장한 체험 프로그램부터 생성형 AI를 활용한 시화전까지 선보였다.

‘오지게 재밌는 가시나들’은 지난 27일부터 28일까지 청주 오스코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대한민국 문해교육 정책전시회’에 참여했다.

교육부가 주최하고 국가평생교육진흥원이 주관한 이번 전시회는 문해교육 지원정책 추진 20주년을 맞아 성인문해교육의 성과와 사회적 가치를 알리기 위해 마련됐다. ‘문해와 AI로 연결하는 너와 나, 새로운 세상’을 주제로 35개 기관이 참여해 29개 체험부스를 운영했으며 전국 성인문해교육 학습자 약 2000명이 행사장을 찾았다.

제작사 라이브는 ‘오지게 재밌는 가시나들’을 소개하는 체험부스를 운영했다. 작품은 다큐멘터리 영화 ‘칠곡 가시나들’과 에세이 ‘오지게 재밌게 나이듦’을 원작으로, 한글을 처음 배우기 시작한 할머니들이 시를 통해 자신을 표현하고 인생을 새롭게 써 내려가는 과정을 그린다.

특히 작품의 뮤지컬 넘버는 실제 문해학습자가 쓴 20여 편의 시를 가사로 만들었다. 전국 성인문해교육 시화전 수상작인 ‘무서운 손자’와 ‘내 이름은 분한이’도 포함됐다.

체험부스에서는 이를 활용한 ‘노래가 있는 시화전’과 ‘AI 시화전’을 진행했다. ‘노래가 있는 시화전’에서는 문해학습자의 시화와 해당 시를 가사로 만든 뮤지컬 넘버, 공연 하이라이트 영상을 함께 선보이며 한 편의 시가 노래와 무대로 확장되는 과정을 소개했다.

‘AI 시화전’에서는 문해학습자가 현장에서 직접 시를 쓰면 생성형 AI가 시의 내용과 분위기를 바탕으로 이미지를 만들어 한 장의 시화 작품으로 완성했다. 완성된 작품은 참여자에게 증정하고 현장에도 전시했다.

음성군 평생학습과 최혜영 문해교사는 “어르신들이 아직 글 쓰는 것을 두려워하시는데 자기 손으로 한두 마디라도 직접 써 내려가는 모습을 보니 감격스럽다”며 “그 글이 AI를 통해 하나의 시화 작품으로 완성되는 모습을 보고 어르신들이 무척 행복해하셔서 큰 보람을 느꼈다”고 전했다.

전시회 첫날인 27일에는 ‘오지게 재밌는 가시나들’ 축하공연도 열렸다. 배우 박채원, 김미려, 강하나, 강정우, 하은주가 약 20분 동안 작품의 주요 장면을 선보이며 문해학습자의 일상과 배움의 과정을 무대로 옮겼다.

라이브 강병원 대표는 “문해학습자가 쓴 시에서 출발한 작품인 만큼 앞으로도 ‘오지게 재밌는 가시나들’을 통해 문해학습자들의 삶과 목소리가 더 많은 관객에게 닿을 수 있도록 다양한 방식의 만남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오지게 재밌는 가시나들’은 전국 투어도 이어간다. 안동과 광주에 이어 김해문화의전당 마루홀에서 9월 4~5일, 거창문화센터에서 9월 12일 공연한다. 이후 12월 4~5일 안산문화예술의전당, 12월 11~12일 과천시민회관 대극장에서 관객과 만난다.

사진제공=라이브

서정민 기자
bnt뉴스 라이프팀 기사제보 life@bn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