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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의 크기가 경쟁력은 아니다” 김재중이 밝힌 K팝 생존법

이반지 기자
2026-09-02 17:1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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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의 크기가 경쟁력 아니다” 김재중이 밝힌 케이팝 생존법 (사진: 연합뉴스)


가수 김재중은 ‘뮤콘 2026’ 기조연설에 나서 20년 넘게 가요계에서 쌓은 경험을 바탕으로 중소 기획사의 해외 진출 전략을 소개했다. 

현재 인코드엔터테인먼트 설립자 겸 대표로 활동 중인 김재중은 2일 서울 마포구에서 열린 ‘케이팝 중소기업의 글로벌 진출 전략’을 주제로 강연했다.

특히 김재중은 “중소 기획사가 해외 진출을 할 때 가장 위험한 생각은 대형 기획사가 하는 것을 적은 예산으로 해보자는 것”이라며 “대기업의 방식을 그대로 따라 하면 결국 열화판이 될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그가 제시한 핵심 전략은 집중과 전환이었다. 김재중은 “글로벌 경쟁력은 자본의 크기에서 나오는 것이 아니다”라며 “우리가 이길 수 있는 글로벌 시장을 먼저 찾고, 그곳의 팬을 이해한 뒤 팬들이 우리를 선택할 이유를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실제 사례도 들었다. 미주 시장을 겨냥한 키빗업과 아시아를 목표로 한 베이온을 비교하며 “미주와 아시아는 완전히 다른 게임”이라고 설명했다. 미주에서는 아티스트의 개성과 신규 팬 유입이 중요하고, 아시아에서는 팬덤과의 관계와 반복적인 접점이 핵심이라는 것이다.

시장별 접근법도 강조했다. 미주는 규모가 큰 만큼 승산 있는 도시를 선별해야 하며, 항공료와 배송비 등 비용까지 고려해 인지도 높은 시장과 사업성이 높은 시장을 구분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아시아 역시 일본, 중화권, 동남아시아의 소비 환경과 플랫폼, 규제 등이 다른 만큼 각각 다른 전략이 필요하다고 짚었다.

김재중은 중소 기획사의 강점으로 빠른 의사결정을 꼽았다. 그는 “언제 돈을 넣고 언제 멈출지가 중요하다”며 제한된 자원으로 시장을 빠르게 학습하고, 필요할 때는 과감하게 사업을 전환할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업계가 함께 활용할 수 있는 데이터 인프라 구축도 제안했다. 한 기업의 실패 사례가 다른 기업의 시행착오로 반복되지 않도록 경험과 데이터를 공유해야 한다는 취지다. 김재중은 “싸게 실패하고 빨리 재도전할 수 있어야 한다”며 케이팝 업계가 공동으로 문제를 분석하고 학습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올해 15회째를 맞은 ‘뮤콘’은 국내 음악·엔터테인먼트 기업의 해외 진출을 지원하는 글로벌 음악 마켓이다. 오는 4일까지 콘퍼런스와 비즈니스 매칭, 쇼케이스 공연 등이 진행된다.

이반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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