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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기행’ 박소담, ‘기생충’ 잇는 인생캐

정혜진 기자
2026-09-07 09:5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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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기행’ 박소담, ‘기생충’ 잇는 인생캐 (제공: 더프레젠트컴퍼니, 롯데엔터테인먼트)


영화 ‘경주기행’이 한국영화 박스오피스 정상에 오른 가운데, 박소담의 탄탄한 연기력이 관객들의 호평을 얻고 있다.

박소담은 현실적인 판단력으로 가족의 복수극을 이끄는 둘째 딸 영주로 깊은 존재감을 남겼다.

7일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경주기행’은 외화 대작들 사이에서 한국영화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했다. 누적 관객 30만 명 돌파를 앞두고 있으며 CGV 골든에그지수 93%를 기록하는 등 관객들의 지지를 받고 있다.

‘경주기행’에서 박소담은 법대 출신의 둘째 딸 영주 역을 맡았다. 영주는 감정에 휩쓸리기보다 냉철한 이성으로 상황을 바라보는 인물이다. 예측할 수 없는 복수극 속에서도 중심을 잃지 않으며 극의 흐름을 이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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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기행’ 박소담, ‘기생충’ 잇는 인생캐 (제공: 더프레젠트컴퍼니, 롯데엔터테인먼트)


박소담의 이러한 활약은 그간 다채로운 필모그래피를 통해 차곡차곡 쌓아 올린 연기 내공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앞서 영화 ‘검은 사제들’에서 신들린 열연으로 충무로의 시선을 단숨에 사로잡고, ‘기생충’을 통해 전 세계 관객들의 뇌리에 강렬한 인상을 남겼던 박소담은 장르와 캐릭터를 불문하고 늘 자신만의 색채를 분명히 드러내 왔다. 이번 ‘경주기행’에서도 그동안 다져온 깊은 연기 스펙트럼을 십분 발휘해 또 하나의 대체 불가한 캐릭터를 완성해냈다.

무엇보다 네 모녀가 빚어낸 끈끈한 앙상블 속에서 박소담의 진가가 빛을 발했다. 슬픔을 억누른 채 돌진하는 엄마 옥실(이정은 분), 감정이 앞서는 큰언니 장주(공효진 분), 통통 튀는 셋째 동주(이연 분) 사이에서, 때로는 부딪히고 때로는 조율하며 살아 숨 쉬는 가족의 모습을 완성한 것이다. 

박소담은 냉철한 모습 뒤로 언뜻 비치는 깊은 가족애와 미세한 감정 변화까지 섬세하게 표현해내며 입체적인 캐릭터를 만들어냈다. 특유의 과장 없는 담백한 연기로 둘째 딸 영주의 내면을 충실히 채워 나간 박소담의 완급 조절이 관객들에게 깊은 여운을 남겼다.

한편 박소담은 '경주기행' 홍보 요정으로서도 열의를 쏟고 있다. 예능과 화보, 유튜브 콘텐츠, GV 등 다채로운 채널을 직접 발로 뛰며 ‘경주기행’의 매력을 전하는 데 앞장서고 있다. 스크린 속 냉철한 현실주의자와는 또 다른 친근하고 진솔한 면모로 대중에게 다가서며 '경주기행' 흥행의 일등 공신 역할을 해내고 있다.

정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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