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 야구대표팀 주장 노시환이 개인 성적의 아쉬움을 뒤로하고 아시안게임 2회 연속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대회 내내 대표팀 경기력을 둘러싼 비판이 이어졌지만 노시환은 “과정보다 금메달이 중요하다”며 결과에 의미를 뒀다.
이로써 한국은 2010 광저우, 2014 인천, 2018 자카르타·팔렘방, 2022 항저우에 이어 아시안게임 5개 대회 연속 금메달을 차지했다. 특히 슈퍼라운드에서 일본에 0-5로 패했던 한국은 결승에서 설욕하며 정상에 올랐다.
주장 노시환은 이날 5번 타자 1루수로 선발 출전해 5타수 1안타를 기록했다. 1회 2사 1, 2루에서는 우익수 뜬공으로 물러났고, 3회 무사 1루에서 안타를 때려 무사 1, 2루 기회를 만들었다.
이후에는 좀처럼 결과를 만들지 못했다. 5회 삼진, 7회 인필드플라이로 물러난 노시환은 한국이 3-1로 앞선 8회 2사 1, 3루에서는 날카로운 타구를 날렸지만 유격수 직선타에 그쳤다.
이번 대회 전체 성적도 이름값에는 미치지 못했다. 노시환은 6경기에서 타율 0.217(23타수 5안타), 1홈런 4타점 4득점을 기록했다. 홍콩전에서 홈런을 터뜨렸지만 일본과의 슈퍼라운드에서는 병살타 2개를 기록하는 등 중심타자로서 아쉬움을 남겼다.
한국 역시 금메달까지 가는 과정은 순탄하지 않았다. 특히 프로 선수가 아닌 사회인 야구 선수들로 대표팀을 구성한 일본에 슈퍼라운드에서 0-5로 완패하면서 대표팀 경기력을 향한 비판이 거세졌다.
결승전에서도 한국은 일본과 팽팽한 승부를 이어갔다. 2회 문현빈의 적시타로 선취점을 냈지만 7회 1-1 동점을 허용했다. 이후 8회 김도영의 내야안타로 다시 앞서 나갔고 문보경의 적시타까지 나오면서 3-1로 승리했다.
경기 후 노시환은 대표팀을 향한 비판에 대해 “솔직히 신경 안 쓴다. 그런 말들은 아예 신경을 안 쓰고, 그냥 어쨌든 땄잖아요 금메달을”이라고 말했다.
이어 “과정은 전혀 필요 없다고 생각한다. 무조건 금메달이 중요한 거기 때문에 그런 말은 신경 쓰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노시환은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에 이어 개인 통산 두 번째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획득했다. 이번에는 대표팀 주장이라는 무거운 책임까지 맡았다. 타석에서는 기대만큼 폭발하지 못했지만 한국은 결국 5회 연속 정상이라는 목표를 달성했다.
노시환은 “다 같이 한마음이 됐던 게 제일 좋았다. 상대가 누군지를 떠나 대한민국이라는 팀을 믿었다”며 “한 팀으로 뭉쳤기에 금메달을 딸 수 있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이제는 한화 이글스 소속으로 다시 잘 합류해서 시즌 끝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서정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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