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클리블랜드 가디언스가 피티 핼핀의 역전 투런포를 앞세워 탬파베이 레이스를 꺾고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시리즈(ALCS)에서 우위를 점했다.
클리블랜드는 16일(한국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클리블랜드 프로그레시브 필드에서 열린 2026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ALCS 3차전에서 탬파베이에 3-2 역전승을 거뒀다. 7전 4선승제 시리즈에서 2승 1패를 기록하며 월드시리즈 진출에 한발 다가섰다.
탬파베이도 반격에 나섰다. 4회초 챈들러 심슨이 2타점 3루타를 터뜨리며 경기를 2-1로 뒤집었다.
승부는 5회말 다시 요동쳤다. 클리블랜드는 패트릭 베일리가 상대 투수 그리핀 잭스의 수비 실책성 플레이로 출루하며 기회를 잡았다. 이어 타석에 들어선 핼핀이 볼카운트 2볼 2스트라이크에서 시속 95.9마일(약 154㎞) 싱커를 받아쳐 우중간 담장을 넘기는 역전 투런 홈런을 터뜨렸다.
비거리 385피트(약 117m)를 기록한 이 홈런은 핼핀의 포스트시즌 첫 아치이자 메이저리그 통산 다섯 번째 홈런이었다. 핼핀은 타구가 담장을 넘어가자 배트를 크게 던지며 기쁨을 드러냈다.
핼핀은 경기 후 폭스스포츠와 인터뷰에서 타석 당시 생각을 묻자 “그저 공을 맞혀 다음 타자에게 기회를 연결하려 했다”며 “우리 타선은 경쟁력이 있다. 정말 즐거웠다”고 밝혔다.
마운드에서는 선발 개빈 윌리엄스의 호투가 돋보였다. 윌리엄스는 5이닝 동안 2실점, 9탈삼진, 1볼넷을 기록하며 승리의 발판을 마련했다. 이번 포스트시즌 4경기에서 2승 무패, 평균자책점 2.16을 기록했고 16⅔이닝 동안 삼진 33개를 잡아냈다.
클리블랜드 불펜도 탬파베이의 추격을 봉쇄했다. 대니얼 에스피노, 에릭 사브로스키, 헌터 개디스, 케이드 스미스가 이어 던지며 마지막 4이닝 동안 단 한 명의 주자만 출루시켰다.
특히 스미스는 8회초 3루에 주자를 둔 상황에서 얀디 디아스를 10구 승부 끝에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9회에는 세 타자를 연속 범타 처리하며 한 점 차 승리를 지켰다.
반면 탬파베이는 4회 역전에 성공하고도 추가 득점에 실패했다. 타선은 이날 삼진 13개를 당했고, 주니오르 카미네로는 네 차례나 삼진으로 물러났다. 9이닝 중 7이닝을 삼자범퇴로 마치는 등 공격의 활로를 찾지 못했다.
양 팀의 ALCS 4차전은 17일 클리블랜드에서 열린다. 다만 현지 기상 예보에 비가 예고돼 경기 진행에 변수가 될 전망이다.
서정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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