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건축탐구 집’이 제주에 자리 잡은 두 보금자리를 찾는다. 김호민 건축가가 바람과 폭우에 대비해 지은 원형 주택과 윤영미·황능준 부부가 7년간 빌려 살기로 하고 고친 전통 가옥을 소개한다.
20일 EBS1 ‘건축탐구 집’은 ‘제주가 좋아 지은 집’ 편을 통해 건축가의 원형 주택과 아나운서 부부의 제주살이를 조명한다. 자연에 맞춰 새로 지은 공간과 오래된 흔적을 살려 고친 공간에 각자의 생활 철학을 담았다. 제주 동쪽 종달리에 자리한 김호민 소장의 집은 동그란 외형이 눈길을 끈다. 바닷가 생활을 꿈꿨던 그는 거센 바람과 폭우, 염분 섞인 해풍에 대비해 설계를 진행했다. 지붕 높이까지 담을 세우고 빗물이 원활하게 빠지는 지붕을 구상했다. 마당에는 해안 환경을 견디는 토종 식물을 심었다.

김 소장은 설계에 그치지 않고 현장 관리도 직접 맡았다. 서울과 제주를 오가며 공사를 이끈 끝에 5년 만에 보금자리를 완성했다. 자신의 집을 짓는 건축주가 된 경험은 다른 의뢰인들의 마음을 돌아보는 계기가 됐다.

‘건축탐구 집’이 찾아간 또 다른 공간은 윤영미 아나운서와 남편 황능준 씨의 전통 가옥, 무모한 집이다. 부부는 안거리·밖거리·모커리로 나뉜 구조에 반해 7년 임대를 결정했다. 빈집을 취향대로 손보는 데는 1억 원이 넘는 견적이 나왔지만, 소유보다 머무는 동안의 행복을 택했다.
각 건물은 부부의 생활 공간과 가족·지인을 위한 공간, 부엌으로 꾸몄다. 물부엌과 축사로 쓰였던 돌창고 모커리에서는 흙을 걷어내며 발견한 화산석과 수수깡을 그대로 살렸다. 거친 재료의 질감에 가구와 소품을 더해 옛집의 정취와 부부의 취향을 함께 담았다.
‘건축탐구 집’ ‘제주가 좋아 지은 집’ 편 방송시간은 20일 밤 9시 55분이다.
김민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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