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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감한 형사들5’ 결혼 실패에 제수씨 살해

송미희 기자
2026-10-31 09:3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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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감한 형사들5’ 결혼 실패에 제수씨 살해 (제공: E채널)


‘용감한 형사들5’에서 동생의 아내를 살해한 남성과 6년 뒤 벌어진 또 다른 비극, 범행을 감추려다 오히려 결정적인 단서를 남긴 범인들의 이야기가 공개됐다.

지난 30일 방송된 티캐스트 E채널 ‘용감한 형사들5’ 27회에는 김종원 형사, 성정아 법의관, 박미옥 전 형사가 출연해 실제 수사 사례를 소개했다.

첫 번째 사건은 2008년 국도 갓길에 수상한 차량이 세워져 있다는 신고로 시작됐다. 차량 안에서는 30대 초반 여성이 운전석에 앉아 목에 올가미 형태의 줄이 감긴 채 숨져 있었다. 중국에서 건너와 결혼한 피해자는 한국에서 통역사로 일하며 두 자녀를 키우고 있었다. 남편의 알리바이는 확인됐지만, 수상한 태도를 보였다.

피해자의 동료들은 퇴근 후 주차장에서 피해자가 처음 보는 남성과 대화를 나눈 뒤 함께 차를 타고 떠났다고 진술했다. 남편은 장례를 서둘러 치르겠다며 시신을 옮기려 했고, 이를 만류하는 동료들과 대치하기도 했다.

결국 남편은 자신의 잘못이라며 친형 이 씨(가명)를 용의자로 지목했다. 이 씨는 이혼 후 홀로 자녀를 키우다 동생의 아내가 소개한 여성과 재혼했지만 다시 이혼했다. 첫 번째 결혼 당시 장인과 장모를 폭행했고, 두 번째 결혼에서도 아내를 폭행한 사실이 드러났다. 그의 집 마당에서는 피해자의 목에 감긴 것과 비슷한 빨랫줄이 끊어진 채 발견됐으며, 국과수 감정 결과 두 줄의 재질과 절단면이 일치했다.

잠적한 이 씨는 시외버스터미널 인근 주차장의 트럭에서 발견됐다. 여자친구의 결혼식에 참석하기 위해 범행 지역으로 돌아온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약 3시간 동안 추격전과 대치를 벌이다 흉기로 자해하겠다고 위협하고 형사의 손목을 찌르기도 했다.

검거된 이 씨는 이혼한 아내 때문에 인생이 망가졌다며 피해자가 잘못된 여성을 소개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실제로는 잦은 폭행으로 이혼 소송을 당했고, 아내의 직장에 불을 지르기까지 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 씨는 결국 무기징역을 선고받았다.

비극은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사건 발생 2년 뒤 피해자의 남편마저 세상을 떠나 두 자녀는 고모 부부의 보살핌을 받았다. 하지만 6년 뒤 한 주택에서 50대 여성이 숨진 채 발견됐다. 현장에는 6년 전 살인사건 피해자의 자녀들이 있었고, 범인은 피해자의 첫째 아들이었다.

첫째 아들은 고모의 잔소리가 듣기 싫어 살해했다고 진술했다. 범행을 목격한 동생까지 살해하려 했지만, 비밀을 지키겠다는 약속을 받고 풀어준 것으로 전해졌다. 연이어 벌어진 비극에 안정환은 “‘용형’에서 본 결말 중 최악으로 꼽힌다”며 분노했다.

이어 ‘끝나지 않은 사건 Q’에서는 ‘지팔지꼰(지 팔자 지가 꼰다)’을 주제로 범행을 감추려다 결정적인 단서를 남긴 사건들을 다뤘다.

첫 번째는 2011년 발생한 20대 여성 살인사건이었다. 한 남성이 옆집에 사람이 숨져 있다며 신고했다. 그는 PC방에서 돌아오던 중 한 남성에게 여자친구가 쓰러져 있으니 대신 신고해 달라는 부탁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피해자는 흉기에 여러 차례 찔려 숨진 상태였다.

현장에서는 열린 창문과 실외기에 남겨진 신발 자국, 남성의 DNA가 검출된 혈흔 등이 발견됐다. 주민 탐문에 나선 경찰에게 신고를 도운 옆집 남성은 적극 협조했지만, 수사 상황을 지나치게 궁금해하고 피해자의 행실과 남자친구와의 다툼을 언급해 의심을 샀다.

한쪽 팔이 없는 지체장애인이었던 그는 창문으로 침입해 피해자를 제압할 수 있었을지도 의문이었다. 그러나 강도상해와 절도 등 전과 3범이었으며, 집에서 발견된 신발 자국이 현장 족적과 일치했다. 결국 신고 접수 10시간 만에 검거됐다. 그는 집에 사람이 없는 줄 알고 침입했다가 피해자와 마주쳤고, 얼굴을 알아보자 살해했다고 진술했다.

박미옥 전 형사는 2011년 발생한 19세 모델 지망생 실종사건도 소개했다. 피해자는 나이트클럽에서 친구들과 헤어진 뒤 술에 취해 택시에 탔고, 이후 행방이 묘연해졌다. 경찰은 마지막 통화 내역을 추적해 택시기사를 찾아냈다.

택시기사는 피해자가 휴대전화를 잃어버려 자신의 휴대전화를 빌려줬다며 당시 상황을 설명하고, 피해자가 자신을 유혹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농수로에서 목에 스타킹이 감기고 손목이 밧줄로 결박된 시신이 발견됐고, 실종된 피해자로 확인됐다. 시신 유기 장소 인근 CCTV에는 피해자가 마지막으로 탔던 택시가 포착됐다.

긴급체포된 택시기사는 여동생 명의의 휴대전화라 추적을 피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해 피해자에게 빌려줬다고 전해졌다. 그는 목적지에 도착한 피해자를 깨웠다가 성추행으로 의심받고 신고하겠다는 말을 듣자 홧김에 살해했다고 주장했다.

마지막 사건은 2002년 발생한 가구회사 대표 실종사건이었다. 아내의 신고로 수사가 시작됐고, 경찰은 피해자가 실종 전날 동업자와 술자리를 가졌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동업자는 새벽 2시께 헤어졌다며 과거 사업 갈등과 아내가 가입한 보험 등을 언급했다.

이후 동업자는 담당 형사에게 중요한 제보가 있다며 만남을 요청했다. 약속 장소에 나타난 그의 차량 뒷좌석에는 현금 1억 원이 든 가방이 있었다. 그는 자신이 사람을 죽였다며 눈감아 주면 모든 사실을 털어놓겠다는 제안을 했다.

형사는 동업자를 달래 경찰서로 데려갔다. 동업자는 술을 마시고 회사 문제로 다투다 피해자가 넘어져 머리를 부딪히면서 사망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진술과 실제 행적을 대조한 결과 공범인 친동생의 존재가 드러났다. 이후 그는 공장 이전과 신축 과정에서 지분 문제로 갈등을 빚다 피해자를 살해했다고 진술을 바꿨다.

박미옥 전 형사는 “결국 범인들은 자기 발등을 자기가 찍은 것”이라고 말했고, 안정환 역시 “범죄를 저지르는 순간 ‘지팔지꼰’이 시작된다”고 공감했다.

한편 ‘용감한 형사들5’는 매주 금요일 밤 9시 50분에 방송되며, 넷플릭스, 티빙, 웨이브 등 주요 OTT에서도 공개된다. E채널 공식 유튜브와 인스타그램에서도 프로그램에 대한 생생한 소식과 영상을 확인할 수 있다.

송미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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