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랑스 축구 스타 킬리안 음바페(레알 마드리드)가 중국의 초대 국가주석 마오쩌둥을 '독재자'로 지칭한 발언으로 거센 후폭풍에 휩싸였다.
중국 기업들이 광고 계약을 잇달아 해지한 가운데 장기적인 상업 손실이 1억달러(약 1300억원)를 넘을 수 있다는 전망까지 나왔다.
영상에서 음바페는 자신을 소재로 만든 인터넷 밈 가운데 가장 재미있는 것을 묻는 질문에 "어떤 남자인데, 중국의 독재자였던 것 같다"고 답했다. 해당 영상에는 마오쩌둥의 몸에 음바페의 얼굴을 합성한 이미지가 등장했다.
음바페가 마오쩌둥을 직접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중국에서는 건국 지도자를 조롱했다는 비판이 쏟아졌다.
중국 기업들은 즉각 계약 해지에 나섰다. 음료업체 둥펑음료를 비롯해 유제품 기업 멍뉴와 치즈업체 먀오커란둬가 음바페와의 협력 중단을 발표했다. 이들 기업은 중국 국민의 감정을 해치는 언행을 용납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파장은 축구 중계로 번졌다. 중국 관영 차이나미디어그룹(CMG)은 음바페가 소속된 레알 마드리드의 경기와 스페인 프로축구 라리가 중계를 중단하고 관련 광고도 철회했다.
결국 음바페는 지난달 27일 영어와 프랑스어, 중국어로 사과문을 발표했다. 그는 "내 발언은 경솔했고 중국과 전 세계 중국인들에게 상처를 줬다는 사실을 이해한다"며 "중국 국민과 역사에 깊은 존경심을 갖고 있다"고 고개를 숙였다.
라리가도 해당 발언이 음바페 개인의 의견일 뿐 리그의 공식 입장은 아니라며 유감을 표명했다. 중국 외교부는 음바페의 사과를 중요하게 받아들이고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러나 경제적 타격은 쉽게 수습되지 않을 전망이다. 중국 현지에서는 음바페가 장기적인 광고 및 사업 기회를 잃을 경우 잠재 손실이 1억달러에 달할 수 있다는 전문가 추산도 나왔다.
중국은 레알 마드리드의 핵심 해외 시장 중 하나다.
서정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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