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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농장’ 바다거북 럭키, 7년 만에 방류

서정민 기자
2026-11-09 07:4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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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 동물농장’


‘TV 동물농장’에서 폐어망에 걸려 심각한 부상을 입었던 바다거북 럭키가 7년 만에 바다로 돌아갔다. 일곱 차례 수술과 두 번의 방류 보류를 견딘 끝에 자연으로 돌아가는 모습이 공개됐다.

지난 8일 방송된 SBS ‘TV 동물농장’은 닐슨코리아 수도권 가구 기준 시청률 4.8%, 최고 5.6%를 기록했다. 이날 방송에서는 붉은바다거북 럭키의 치료부터 방류까지의 과정이 그려졌다.

럭키는 7년 전 제주 해안에서 폐어망에 걸린 채 발견됐다. 당시 목 부위에 식도가 노출되고 등갑까지 손상되는 등 생존을 장담하기 어려운 상태였다.

홍원희 수의사와 의료진은 럭키를 살리기 위해 치료를 이어갔다. 상처가 회복되면서 방류를 준비했지만 염증이 재발했고, 방류를 일주일 앞두고 목 뒤에서 종괴까지 발견됐다.

종괴 주변 혈관이 반복적으로 파열되면서 럭키는 총 일곱 차례 수술을 받아야 했다.

7년의 치료 끝에 해양생물보호위원회는 마무리 치료를 조건으로 럭키의 방류가 가능하다고 결정했다. 다만 오랜 기간 수조에서 생활한 럭키가 야생에서도 스스로 먹이를 사냥할 수 있는지 확인해야 했다.

아쿠아리스트들은 사람과의 접촉을 줄이기 위해 가림막을 설치하고 럭키를 더 넓은 수조로 옮겼다. 몸무게 150kg이 넘는 럭키는 처음에는 살아있는 부채새우에 반응하지 않았고, 낯선 수조 벽에 머리를 부딪히기도 했다.

그러나 이틀 뒤부터 변화가 나타났다. 럭키는 부채새우를 잡아먹기 시작했고, 이후 살아있는 꽃게까지 추격해 사냥하는 데 성공했다. 7년간 수조에서 지냈지만 먹이를 잡는 능력이 남아 있음을 확인한 순간이었다.

마지막 시험은 상어와 가오리 등 여러 해양생물이 함께 생활하는 대형 수조에서 진행됐다. 럭키는 깊은 수조를 헤엄치며 새로운 환경을 탐색했고, 다른 해양생물과 마주하는 모습도 보였다.

방류를 앞둔 홍원희 수의사는 직접 잠수복을 입고 수조에 들어가 럭키와 함께 헤엄쳤다. 그는 “럭키의 행복을 위해서는 넓은 바다를 자유롭게 누비면서 사는 게 더 행복하지 않을까요?”라며 마지막 인사를 준비했다.

방류 전날에는 명태와 열빙어, 살아있는 부채새우 등으로 마지막 식사를 제공했다. 바다로 돌아간 뒤 먹이활동에 적응하는 데 시간이 걸릴 가능성을 고려한 조치였다.

방류 당일 럭키는 성산일출봉이 보이는 제주 해안으로 옮겨졌다. 모래사장에 내려놓자 바다를 향해 움직였고, 잠시 멈췄다가 밀려오는 파도 속으로 천천히 들어갔다.

7년간 럭키를 돌봐온 홍원희 수의사는 눈시울을 붉히면서도 “안 울어요. 좋은 데 가는데 왜 울어?”라고 말했다. 그는 럭키가 바다로 돌아가는 모습을 끝까지 지켜봤다.

한편 SBS ‘TV 동물농장’은 매주 일요일 오전 9시 30분 방송된다.

사진제공=SBS ‘TV 동물농장’ 방송 화면 캡처

서정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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