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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선우 1억 의혹, 밤샘 조사 마쳐

서정민 기자
2026-01-21 07:1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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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선우 1억 의혹, 밤샘 조사 마쳐 (사진=연합뉴스)

공천헌금 1억원 수수 의혹을 받고 있는 무소속 강선우 의원이 21시간에 걸친 경찰 조사를 마치고 21일 새벽 귀가했다.

강 의원은 전날(20일) 오전 9시께 서울 마포구 서울경찰청 공공범죄수사대에 출석해 조사를 받은 뒤, 이날 오전 5시 53분께 청사를 나섰다. 경찰 신문은 오전 2시께 종료됐으며, 강 의원은 이후 약 4시간 동안 진술 조서를 검토한 것으로 전해졌다.

강 의원은 조사를 마치고 취재진에게 “성실하게 사실대로 최선을 다해 조사에 임했다”며 “이런 일로 국민들께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고 말했다. 이어 “남은 수사에도 지금처럼 최선을 다해 성실하게 사실대로 임하겠다”고 밝혔다.

다만 강 의원은 ‘1억원을 전세자금으로 사용했는지’, ‘지방선거를 앞두고 김경 서울시의원을 왜 만났는지’, ‘대질 조사에 응할 생각이 있는지’, ‘보좌관에게 돈을 옮기도록 시킨 것이 아닌지’ 등의 질문에는 답하지 않은 채 차량에 탑승해 현장을 떠났다.

이번 의혹은 지난해 12월 29일 강 의원과 당시 민주당 서울시당 공천관리위원회 간사였던 김병기 의원 간 녹취록이 공개되면서 불거졌다. 녹취에는 강 의원이 김 의원에게 도움을 요청하는 내용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강 의원은 2022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김경 서울시의원으로부터 1억원을 받았다가 돌려준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지난 11일 강 의원 자택과 국회 의원회관 사무실, 김 시의원 자택 등에 대한 압수수색을 실시했으며, △정치자금법 위반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뇌물죄 △청탁금지법 위반 등 3개 혐의를 적용했다.

경찰은 이번 조사에서 강 의원을 상대로 1억원을 실제 받았는지, 금전이 오간 자리에 동석했거나 전달 사실을 인지했는지 등을 집중적으로 추궁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조사를 받은 김경 시의원과 강 의원의 전 사무국장 남모씨는 강 의원을 공천헌금 수수자로 지목했다. 김 시의원은 2021년 말 서울 용산의 한 호텔 카페에서 강 의원, 남씨와 함께 만나 1억원을 전달했고, 2022년 6월 지방선거 이후 돌려받았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시의원은 또한 강 의원이 이 돈을 전세자금으로 사용했다는 취지로 진술했다.

특히 남씨는 처음에는 금품 수수 혐의를 부인했다가 이후 “돈을 주고받은 사실을 알고 있었다”고 진술을 바꾼 것으로 전해졌다.

반면 강 의원은 자신의 SNS를 통해 “남씨로부터 보고를 받아 해당 사실을 인지했다”며 “이를 지시하거나 요구한 사실이 전혀 없다”고 주장해 왔다. 출석 당시에도 “원칙을 지키는 삶을 살아왔다”며 혐의를 부인했다.

경찰은 지난 18일 김 시의원과 남씨 간 대질신문을 추진했으나 김 시의원이 거부하면서 불발됐다. 관련자들의 진술이 엇갈리는 만큼 경찰은 강 의원의 진술을 분석한 뒤 두 명씩 대질신문을 진행하거나 삼자 조사를 조율할 것으로 예상된다.

대질 조사가 성사되지 않을 경우, 경찰은 확보한 압수물과 관련자들의 진술을 종합해 사실관계를 정리한 뒤 구속영장 신청 등 신병 처리를 검토할 것으로 보인다.

경찰은 현재까지 이 의혹과 관련해 피의자 등 8명을 소환 조사했다. 강 의원에 대한 추가 소환 가능성도 열려 있는 상황이다.​​​​​​​​​​​​​​​​

서정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