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트럼프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이 두 번째 집권 이후 최저치로 추락했다. 이란전 장기화와 이로 인한 유가 상승, 생활비 부담이 민심 이반을 가속화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로이터통신과 여론조사기관 입소스가 지난 24~27일 미국 성인 1014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오차범위 ±3.0%p), 응답자의 34%만이 트럼프 대통령의 국정 운영을 지지한다고 답했다. 이는 15~20일 조사(36%)보다 2%포인트 하락한 수치로, 지난해 1월 취임 당시 기록한 47%에서 꾸준히 내리막길을 걸어온 결과다. 생활비 문제 관련 대응을 긍정 평가한 응답자는 22%에 그쳤다.
지난 2월 28일 이란 전쟁 개시 이후 두 달이 넘도록 휴전 상태가 이어지고 있지만, 미국과 이란은 호르무즈 해협과 핵 문제를 두고 여전히 평행선을 달리고 있다. 미국 온라인 매체 악시오스는 복수의 미 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현재 상황이 금융 제재와 해상 봉쇄, 군사행동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는 '냉전적 국면'에 진입했다고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한 측근은 "동결된 갈등은 트럼프에게 정치·경제적으로 최악의 시나리오"라고 평가했다. 교착이 장기화하면 미국은 수개월간 중동에 병력을 추가 주둔시켜야 하고, 호르무즈 해협 봉쇄와 해상 차단 조치도 유지돼야 한다. 오는 11월 중간선거를 앞두고 에너지 가격 상승 부담도 그대로 이어진다는 점에서 정치적 압박은 더욱 커질 전망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추가 군사 공격과 '최대 압박' 제재 지속 사이에서 저울질 중인 것으로 전해진다. 악시오스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한 참모에게 "이란 지도부에 통하는 건 오직 폭탄뿐"이라고 말했으며, 해당 참모는 "트럼프는 무력을 쓰고 싶어 하지 않지만 물러서지도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행정부 내부에서도 의견이 엇갈린다.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은 "이란에 대한 제재는 이미 강력하지만 더 강화할 여지도 있다"며 국제사회의 동참을 촉구했다. 반면 린지 그레이엄 상원의원 등 외부 강경파들은 교착 타개를 위한 군사행동 재개를 조언하고 있다.
한편 미 재무부 해외자산통제국(OFAC)은 이란산 원유를 처리하는 중국 소규모 정유소(티팟 정유소)와의 거래를 금지하고, 이란의 그림자 금융 구조 관련 35개 단체 및 개인을 제재 대상으로 추가 지정하며 압박 수위를 높이고 있다.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은 "이 불법 금융 네트워크는 이란 정권의 테러 작전을 지원하는 생명선"이라고 경고했다.
서정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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