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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레바논 휴전 또 연장…평화 협정되나

서정민 기자
2026-05-16 06:4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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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 (사진=연합뉴스)


이스라엘과 레바논이 지난 4월 16일부터 이어오고 있는 휴전을 45일 더 연장하기로 합의했다. 

미국 국무부는 15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이같이 발표하며, 양국이 6월 초 새로운 평화 회담을 재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번 합의는 14일과 15일 이틀간 워싱턴 D.C. 국무부 청사에서 열린 3차 고위급 협상 직후 도출됐다. 

토미 피곳 국무부 대변인은 소셜미디어 엑스(X)를 통해 "4월 16일 발효된 적대행위 중단 조치가 추가 진전을 끌어내기 위해 45일 연장된다"고 밝혔다. 

국무부는 이번 회담이 "매우 생산적이었다"고 평가했으며, 첫날 협상만 8시간에 걸쳐 진행된 것으로 전해졌다.

피곳 대변인은 양측이 6월 2일과 3일 정치적 협상 트랙을 재개하는 한편, 5월 29일에는 미 국방부 청사에서 양국 군 대표단이 처음으로 참여하는 안보 트랙 협의도 시작된다고 밝혔다. 

그는 "이번 논의가 양국 간 지속 가능한 평화, 상호 주권과 영토 보전에 대한 완전한 인정, 그리고 공동 국경 지역의 실질적인 안보 구축으로 이어지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스라엘과 레바논은 1948년 이스라엘 건국 이후 70년 넘게 적대 관계를 이어왔다. 

올해 3월 2일 미국·이스라엘의 대이란 공습이 시작된 지 사흘 만에 헤즈볼라가 이스라엘을 향해 미사일을 발사하면서 무력 충돌이 본격화됐다. 

이번 워싱턴 협상은 미국 중재로 열린 세 번째 고위급 회담이다.

양측은 서로 다른 요구를 내걸며 협상 테이블에 앉았다. 레바논은 이스라엘의 실질적인 휴전 이행을 촉구했고, 이스라엘 측은 헤즈볼라의 무장 해제와 평화협정 체결을 협상 목표로 제시했다. 

헤즈볼라는 이번 직접 협상 자체에 강하게 반발하고 있어 협상 과정에서 핵심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휴전 연장 합의에도 현지 상황은 여전히 불안하다. 레바논 보건부에 따르면 3월 2일 충돌 이후 사망자는 2천896명에서 2천951명으로 늘어나고 있으며, 부상자도 8천988명에 달한다. 

민간인과 전투원 구분 집계는 이뤄지지 않고 있다. 이스라엘 측은 같은 기간 민간인 2명과 군인 17명이 숨졌다고 밝혔다. 

이스라엘군은 "레바논 남부에서의 군사 작전을 계속하고 있다"는 입장을 재확인한 상태여서, 휴전 기간 중에도 국경 지대의 산발적 교전은 이어지고 있다.

임란 리자 유엔 레바논 인도주의 조정관은 "이번 협상이 정치적 해결로 이어지기를 기대한다"며 "레바논 국민에게 시급한 것은 안보와 안정, 그리고 회복의 기회"라고 강조했다. 

이번 45일 연장이 장기 평화 협정을 위한 발판이 될 수 있을지 국제사회의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서정민 기자 sjm@bn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