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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룽의 옷 이야기] ① 비행하던 내가 옷을 만들게 된 이유

서정민 기자
2026-08-01 22:25:36

가룽의 옷 이야기

사람을 먼저 생각하고, 옷을 통해 마음을 전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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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출처 Instagram@garoong_yiya

Prologue

승무원으로 하늘을 날던 시간은 끝났지만 저의 비행은 아직 끝나지 않았습니다. 이제는 타인의 여행이 아닌, 사람들의 일상을 조금 더 아름답게 만드는 옷을 꿈꿉니다.

안정적인 직장을 떠나 쇼핑몰을 시작하게 된 이야기, 수많은 시행착오, 그리고 내년 선보일 제작 브랜드를 준비하는 과정까지.

이 칼럼에는 지금까지의 삶을 돌아보고 앞으로의 방향을 다짐하는 저의 솔직한 기록을 담아보려 합니다. 누군가에게 이 작은 경험이 새로운 시작을 향한 용기가 되기를 바랍니다.

① 비행하던 내가 옷을 만들게 된 이유

승무원으로 일할 때는 매일 정해진 유니폼을 입었습니다. 단정한 옷차림과 작은 표정 하나가 사람에게 얼마나 큰 인상을 남기는지 누구보다 가까이에서 배웠습니다.

하지만 유니폼을 입고 있는 순간에도 제 시선은 늘 패션을 향해 있었습니다. 쉬는 날이면 옷을 구경하고, 직접 코디한 모습을 사진으로 남기며, 주변 사람들에게 어울리는 스타일을 골라주는 일이 가장 즐거웠습니다.

그러다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남이 정해준 옷을 입는 삶이 아니라, 내가 좋아하는 옷을 직접 보여주며 살아보고 싶다.”

안정적인 직업을 내려놓고 쇼핑몰을 시작하는 일은 결코 쉽지 않았습니다. 옷을 고르는 것부터 촬영, 판매, 포장, 고객 응대(C/S)까지 모든 일을 밑바닥부터 배워야 했습니다. 예쁜 옷을 좋아하는 마음만으로는 부족하다는 것도 수없이 깨달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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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stagram @garoong_yiya


그럼에도 계속 나아갈 수 있었던 이유는 분명했습니다. 제가 고른 옷을 입은 고객분들이 “평소보다 더 예뻐 보인다”, “중요한 날 자신감이 생겼다”는 이야기를 건네줄 때마다, 제가 정말 가야 할 길이 바로 이 길이라는 확신이 들었습니다.

승무원 시절에는 유니폼을 입고 누군가의 여행을 편안하게 만드는 사람이었다면, 지금은 제가 고른 옷으로, 그리고 앞으로는 제가 직접 만든 옷으로 누군가의 하루를 조금 더 특별하게 만드는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

전혀 다른 길처럼 보이지만, 결국 두 일 모두 사람을 살피고 그 사람의 가장 아름다운 모습을 끌어내는 일이라는 점에서는 닮아 있습니다.

저는 단순히 옷을 팔기 위해 이 길을 선택한 것이 아닙니다. 편안하면서도 몸이 가장 아름답게 보이는 옷, 특별히 꾸미지 않아도 자연스러운 분위기가 살아나는 옷을 제 감각으로 직접 만들고 싶었습니다. 그 마음이 유니폼을 벗고 새로운 시작을 결심한 진짜 이유입니다.

이제 저는 또 다른 출발선 앞에 서 있습니다. 내년 론칭을 목표로 제 이름을 담은 제작 브랜드를 차근차근 준비하고 있습니다. 빠르게 유행하고 사라지는 옷이 아니라 오래도록 손이 가고, 한 번 입으면 다시 찾게 되는 옷을 만들고 싶습니다.

이 칼럼에는 그 여정을 솔직하게 기록해보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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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가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