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화 '아바타: 불과 재'가 개봉 첫날 26만 명 이상의 관객을 동원하며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했다.
영화 '아바타: 불과 재'가 개봉과 동시에 박스오피스 정상을 차지하며 흥행 돌풍을 예고했다. 18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 집계를 보면 '아바타: 불과 재'는 개봉일인 17일 하루 동안 26만 5055명의 관객을 동원했다. 시사회 등을 포함한 누적 관객 수는 26만 6435명이다.

이번 신작은 전 세계 최초로 한국에서 개봉하며 관객의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제임스 카메론 감독이 2009년부터 구상한 5부작 시리즈의 세 번째 이야기로, 전작 '아바타: 물의 길' 이후 3년 만에 관객을 찾았다. 영화는 '제이크 설리(샘 워싱턴)'와 '네이티리(조 살다나)' 부부가 첫째 아들 네테이얌의 죽음 이후 겪는 상실감과 혼란을 깊이 있게 다룬다. 여기에 '바랑'(우나 채플린)이 이끄는 '재의 부족'이 새롭게 등장하며 판도라 행성에 닥친 전례 없는 위기를 그린다.
불과 재로 뒤덮인 판도라를 배경으로 확장된 세계관과 부족 간의 갈등이 작품의 핵심 관전 포인트다. 제임스 카메론 감독은 "이전 영화들이 나비족의 긍정적인 면을 보여줬다면, 이번에는 나비족의 부정적인 측면을 다루고 싶었다"고 밝히며 불을 숭배하는 공격적인 부족의 등장을 통해 기존 선악 구도를 비트는 시도를 했다.

개봉 전부터 흥행 조짐은 뚜렷했다. 사전 예매량만 60만 장에 육박하며 2025년 하반기 최고 기대작임을 입증했다. 첫날 20만 명대 관객을 모으며 흥행 청신호를 켠 상황에서 개봉 첫 주말 스코어가 어느 정도까지 치솟을지 업계의 관심이 집중된다. 전작 '아바타: 물의 길'이 한국에서만 1,080만 관객을 동원하며 강력한 팬덤을 형성했던 만큼, 이번 후속작 역시 천만 관객 고지를 밟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아바타: 불과 재'의 등장으로 기존 상영작 순위에도 변동이 생겼다. 2위는 디즈니 애니메이션 '주토피아 2'가 차지했다. 같은 날 8만 5606명이 관람했으며 누적 관객 수는 563만 1269명이다. 지난달 26일 개봉 이후 줄곧 1위 자리를 지켜왔으나 신작 공세에 밀려 한 계단 내려왔다. '주토피아 2'의 쿠키 영상은 없으며, 2016년 개봉한 전작 이후 9년 만에 돌아온 속편으로, 주디와 닉의 경찰 콤비 플레이가 호평을 받으며 장기 흥행을 이어가고 있다.
3위에는 '윗집 사람들'이 이름을 올렸다. 일일 관객 수 9154명, 누적 관객 수 45만 5155명을 기록했다. 극장가는 '아바타: 불과 재'와 '주토피아 2'라는 두 대형 작품이 쌍끌이 흥행을 주도하는 양상으로 재편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