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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주엽 가족 붕괴(아빠하고 나하고)

서정민 기자
2026-01-15 06:5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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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주엽 가족 붕괴(사진=아빠하고 나하고)

농구 레전드 현주엽이 갑질 논란 이후 온 가족이 겪고 있는 고통을 처음으로 공개하며 관계 회복을 위한 노력을 시작했다.


14일 방송된 TV CHOSUN ‘아빠하고 나하고 시즌3’에는 농구 해설가이자 감독으로 활동해온 현주엽이 출연해 2024년 3월 불거진 근무 태만 및 갑질 의혹 이후의 참담한 근황을 전했다.

현주엽은 한창 때 137kg이었던 몸무게가 사건 이후 한 달 만에 15kg, 총 40kg이 빠졌다고 밝혔다. 그는 “약을 안 먹으면 잠을 잘 수 없다. 아침에는 각성제 6알, 저녁에는 안정제와 수면제 포함 14~15알, 하루 총 21알의 약을 복용하고 있다”며 극심한 불안 증세와 수면 장애를 고백했다.

더 충격적인 건 가족 전체가 정신과 치료를 받고 있다는 사실이었다. 고등학교 1학년인 첫째 아들 준희 군은 학교를 휴학하고 농구를 그만둔 상태로, “아침에 안정제 1알, 저녁에 수면제 포함 5알을 먹는다. 아버지 사건 이후 치료를 받으며 입원도 네 차례 했다”고 털어놨다.

촉망받던 농구 유망주였던 준희 군은 아버지의 논란이 결정적 계기가 됐다고 밝혔다. “학교 가는 게 힘들어서 부모님과 상담 끝에 휴학했다. 문제아 학생들이 찾아와 ‘너희 아빠 이렇다더라’며 나쁜 말을 하고, 주위에서도 좋지 않은 말이 많았다”며 당시를 회상했다.

준희 군은 “불면증, 호흡곤란, 악몽에 시달렸고 안 좋은 생각까지 했다. 퇴원한 지는 3개월 정도 됐다”고 고백해 안타까움을 더했다. 현주엽은 “재능 있었는데 6개월 동안 거의 누워있다시피 하니까 근육도 다 빠진 것 같다”며 아쉬움을 표했다.

현주엽이 아들에게 밥을 차려주며 스케줄을 물었지만 분위기는 어색했다. 준희 군은 “솔직히 불편한 감정이 있었다. 사건 당시 진짜 안 좋은 생각을 할 정도로 힘들었는데, 가족과도 사이가 좋지 않아 외로웠다. 힘들 때 아버지랑 마주친 적도 없고 항상 혼자 있었는데 왜 이제 와서 챙겨주는 척하냐는 생각이 들었다”고 원망을 표출했다.

현주엽은 “예전엔 저도 힘들어서 가족 생각을 많이 못 했는데, 아들이 덜 사랑받는다고 느낄 수 있을 것 같아 요즘은 적극적으로 표현하려 한다. 마음을 여는 데 시간이 걸릴 거라 생각하고 노력하면 나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절친 안정환을 만난 현주엽은 “나 때문에 그렇게 됐어도 나를 피할 필요는 없지 않냐”며 답답함을 토로했다. 안정환은 “입장 바꿔 생각해봐라. 사회적 이슈가 된 건 너도 잘못이 있다. 난 네 편이지만 준희는 시간이 걸릴 거다”라고 조언했다.

이어 “나는 아이들을 후배 다루듯 키웠다. 운동부식 교육으로 대했으니 그게 맞겠냐. 너도 분명히 그랬을 것”이라며 “자식 키우는 데 정답이 없다. 아이들 세상은 내가 알던 세상과 너무 다르다”고 공감을 표했다.

한편 현주엽은 2024년 3월 학교 농구부 감독직 수행 중 근무 태만 및 갑질 의혹에 휘말려 방송 활동을 전면 중단했으나, 공방 끝에 의혹은 사실이 아닌 것으로 밝혀졌다. 그러나 논란의 후유증은 여전히 가족 전체에 깊은 상처로 남아있는 것으로 보인다.​​​​​​​​​​​​​​​​

서정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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