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토트넘 홋스퍼가 손흥민 이적 당시의 실수를 되풀이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영국 축구 매체 ‘홋스퍼HQ’는 14일(한국시간) “토트넘은 손흥민을 내보냈을 때와 같은 실수를 반복해서는 안 된다”며 최근 브레넌 존슨을 크리스털 팰리스로 이적시킨 뒤 적절한 대체 자원을 확보하지 못한 토트넘의 상황을 강하게 비판했다.
토트넘은 지난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우승을 끝으로 손흥민과 작별했다. 손흥민은 메이저리그사커(MLS) 로스앤젤레스FC(LAFC)행을 택했고, 토트넘은 그의 빈자리를 메울 왼쪽 윙어를 단 한 명도 영입하지 않았다.
‘홋스퍼HQ’는 “토트넘은 손흥민의 후계자를 찾거나 이적금을 활용해 왼쪽 측면의 미래를 준비하지 못했다”며 “마티스 텔과 윌슨 오도베르라는 재능 있는 젊은 공격수들이 있지만, 토마스 프랑크 감독은 이들의 잠재력을 충분히 끌어내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손흥민의 등번호 7번을 물려받은 사비 시몬스는 윙어보다 공격형 미드필더에 적합한 선수다. 오른발잡이인 그가 왼쪽에 배치되면 안쪽으로 파고드는 플레이에 치중해 측면 공격의 폭이 좁아진다는 평가를 받는다.
랑달 콜로 무아니 역시 21경기 2골 3도움에 그치며 기대에 미치지 못했고, 텔(19경기 3골)과 오도베르(26경기 2골 1도움)도 아직 주전급 활약을 펼치기엔 부족하다.
설상가상으로 오른쪽 측면에서도 같은 문제가 발생했다. 토트넘은 이번 겨울 이적시장에서 존슨을 팰리스로 보냈는데, 그의 빈자리를 채울 선수를 확보하지 못한 상태다.
‘홋스퍼HQ’는 “손흥민을 보낸 것보다는 존슨을 내보낸 게 더 현명한 결정일 수 있지만, 존슨이 떠나면서 오른쪽 윙어가 부족해졌다”며 “왼쪽보다 오른쪽 문제 해결이 더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현재 토트넘의 오른쪽 측면은 완전히 붕괴된 상태다. 주전 데얀 쿨루세브스키가 장기 부상 중이고, 이번 시즌 새 에이스로 떠오른 모하메드 쿠두스마저 허벅지 힘줄 부상으로 장기 이탈이 확정됐다. 쿠두스는 빠르면 3월 A매치 휴식기 이후에나 복귀할 전망이다.
토트넘에는 텔, 오도베르, 콜로 무아니 등이 남아 있지만, 이들로 쿠두스의 공백을 메우기는 역부족이라는 게 중론이다. 텔과 오도베르는 왼쪽이 더 익숙하고, 콜로 무아니는 측면보다 스트라이커에 가까운 유형이다.
토트넘은 맨체스터 시티의 사비뉴와 연결되고 있다. 사비뉴는 양쪽 측면을 소화할 수 있는 선수지만, 이번 시즌 23경기 1049분 출전에 그치며 기대 이하의 활약을 펼쳤다. 오스카르 보브, 마그네스 아클리우슈 등도 대안으로 거론되지만, 앙투안 세메뇨와 오마르 마르무시가 최근 토트넘 이적을 거절하면서 영입 작업에 난항을 겪고 있다.
‘홋스퍼HQ’는 “토트넘은 이번 겨울 이적시장에서 최소한 미드필더 1명과 윙어 2명을 영입해야 한다”며 “만약 영입에 실패할 경우 위험이 상당히 크다. 토트넘은 현재 상위 4팀 경쟁보다 강등권 싸움에 더 가까운 위치이기 때문”이라고 경고했다.
실제로 토트넘은 프리미어리그 7승 6무 8패로 14위에 머물러 있다. FA컵과 EFL컵에서 모두 탈락했고, UEFA 챔피언스리그에서도 3승 2무 1패로 11위에 위치해 16강 직행이 불투명한 상황이다. 최근 7경기에서는 단 1승만 거두며 침체에 빠졌다.
서정민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