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손석희의 질문들’ 다웠고, ‘왕과 사는 남자’ 다웠다. ‘질문들’은 ‘왕사남’ 개봉 이후 함께 인터뷰한 적이 없던 감독 장항준과 주연배우 유해진을 불렀고, 두 사람은 시종 유쾌한 입담으로 영화의 뒷얘기를 들려줬다.
실제로 유해진 배우는 촬영을 끝내고 편집에 들어갔을 때 장 감독에게 편집을 너무 쉽게 하는 게 아니냐며 심하게 잔소리를 해 현장 분위기가 매우 심각해졌던 때도 있었다고. 장 감독은 “아마 영화역사상 배우가 감독에게 편집 더 잘하라고 잔소리한 첫 케이스였을 것”이라고 너스레를 떨었고, 유해진은 “그래도 장감독이 다음 날 쿨하게 ‘편집을 다시 해보니 네 말이 맞더라’고 하더라”고 해 객석의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급작스럽게 출연하게 된 임은정 대표는 “해학도 있고, 진지함도 있고, 정의감도 동시에 갖고 있는 장 감독이야말로 이 영화를 만들어낼 수 있는 유일한 감독이라고 봤다”고 고집스럽게 장 감독에게 매달린 이유를 설명했고, “유해진 배우가 합류하게 되면서 제작의 숨통도 트일 수 있었다”고 털어놓았다. 다니던 회사를 그만두고 3년 만에 영화에 뛰어든 것에 대해선 “만일 손익분기점도 안됐다면 아무런 대책이 없었다”고 실토하기도 했다. 장 감독은 “이렇게 빈손으로 덤비는 제작자는 처음이었다”고 말하기도.
‘질문들’과 ‘왕사남’의 만남은 이 영화가 1천400만 명을 향해 달려가는 시점에서 어찌 보면 한국 영화의 소박한 자축의 장이었다. 진행자인 손석희는 “감독, 배우, 제작자 모두가 1,400만 명의 목전에서 ‘과하지 않게, 조심스럽게, 그러나 이 행복을 모두와 나누고 싶은’ 표정들이 역력했다. 그래서 이 영화의 성공이 더욱 소중해 보인다”라고 진행 소감을 밝히기도 했다.
‘왕과 사는 남자’의 주역들이 출연하는 MBC ‘손석희의 질문들’은 3월 18일 수요일 밤 9시에 방송된다.
정혜진 기자
bnt뉴스 연예팀 기사제보 star@bntnews.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