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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닥터X’ 518번 버스·민주묘지 등장 논란

서정민 기자
2026-10-26 06:1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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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닥터X'

SBS 금토드라마 ‘닥터X: 하얀 마피아의 시대’가 5·18 민주화운동을 소재로 다루면서 논란에 휩싸였다.

일부 시청자가 방영 중단을 요구하는 국회 청원까지 제기한 가운데 시청률은 자체 최고치를 경신했다.

논란은 지난 24일 방송된 ‘닥터X’ 6회에서 시작됐다. 이날 천재 외과의 계수정(김지원)은 1980년 5·18 민주화운동 당시 머리에 총상을 입은 오상범(하성광)의 수술을 맡았다.

오상범은 12세 때 형을 잃고 머릿속에 총알이 박힌 채 40년 넘게 살아온 인물이다. 극 중 단체 목련회는 그의 머리에 남은 총알이 당시 계엄군의 헬기 사격을 입증할 증거가 될 수 있다며 수술을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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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닥터X'


방송에는 1980년 광주를 재현한 장면과 함께 518번 버스, 국립5·18민주묘지가 등장했다. 버스 라디오에서도 5월 18일이 언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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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닥터X'


특히 실제 광주에서 운행하는 518번 시내버스와 국립5·18민주묘지를 활용한 연출이 온라인에서 주목받았다.

후반부에는 전두환 전 대통령을 연상시키는 가상의 전직 대통령 지두석이 의식불명 상태로 병원에 이송됐다. 일부 누리꾼은 지두석이라는 이름에도 정치적 의미가 담긴 것 아니냐는 추측을 내놨다.

방송 직후 시청자 반응은 엇갈렸다. 의학 드라마에 역사적 사건을 무리하게 끼워 넣었다는 비판과 국가폭력이 개인에게 남긴 상처를 의료 드라마의 관점에서 풀어냈다는 호평이 맞섰다.

논란은 국회 청원으로 번졌다. 지난 24일 국회 국민동의청원 게시판에는 ‘SBS 닥터X 드라마 방영중단에 관한 청원’이 올라왔다.

청원인은 “극 중 내용과 전혀 관계없는 5·18 관련 내용이 나와 많은 시청자의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고 주장했다. 일본 원작과 달리 한국판에 해당 소재가 등장한 점을 지적하며 제작진의 국회 증인 채택과 방송 심의기관의 검토를 요구했다.

해당 청원은 하루 만에 공개 전 찬성 요건인 100명을 충족해 국회의 공개 여부 검토 단계에 들어갔다. 다만 청원 요건 충족이 곧 방영 중단이나 공식 심의 착수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제작 책임자의 SNS 게시물도 관심을 모았다. 이옥규 스튜디오S 책임프로듀서(CP)는 방송 당일 드라마 포스터와 함께 “no fear(두려움 없다)”라는 글을 올렸다. 이를 논란에 대한 대응으로 해석하는 시선도 있지만, 게시물의 구체적인 의도는 확인되지 않았다.

논쟁과 별개로 ‘닥터X’ 시청률은 상승했다.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24일 방송된 6회는 전국 가구 기준 19.5%를 기록했다. 직전 회차보다 2.0%포인트 오른 자체 최고 기록이다. 분당 최고 시청률은 21.3%까지 치솟았다.

사진제공=SBS ‘닥터X: 하얀 마피아의 시대’

서정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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