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린과 브라운관을 넘나들며 대중과 평단 모두에게 사랑받는 배우 서준영이 MBC ‘용감무쌍 용수정’에서 연기 변신을 통해 다시 한 번 그만의 연기 스펙트럼을 보여줬다.
어느덧 연기한지 20년 차, 다양한 작품과 폭넓은 장르를 소화하며 변신을 거듭해 온 그는 오늘도 새로움을 향한 도전을 멈추지 않고 있다.
Q. 요즘 근황?
A. 운동을 좋아하는데 최근에는 러닝을 시작했다. 운동하며 다음 작품을 준비하면서 지낸다. 촬영 없는 날은 주로 합정에서 (본인이) 운영하는 카페 겸 펍에 상주하고 있다.
Q. 랑유 선생님의 특별한 옷과 함께한 촬영 소감은?
Q. 최근 2024 MBC 연기대상에서 최우수 연기상을 수상했는데 어땠나
A. 우선 기쁘고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상을 목표로 연기를 하는 건 아니지만 인정받아 좋다. 묵묵하게 갈 길을 갈 수 있게 봐 주시는 부모님께 존경하며 사랑하고 늘 감사하다. 어머님께서는 ‘참 축하한다. 장하다’라고 하셨다.
Q. 일일드라마 ‘용감무쌍 용수정’, 긴 호흡으로 하는 촬영이 힘들지는 않았나
A. 막판에 진짜 힘들었다. ‘용수정’ 마지막에 의주가 죽을 병에 걸린다. 그 즈음부터 저도 힘에 부쳤다. 에너지가 모자란다는 생각이 들어 체력 기르기 위해 러닝을 시작했다. 힘들었지만 재미있었다.
Q. ‘용감무쌍 용수정’ 짠돌이 여의주 캐릭터와 실제 본인 성격은 어떠한가
Q. ‘용감무쌍 용수정’ 촬영 현장 분위기는 어땠나 촬영이 긴 만큼 에피소드도 많을 것 같다
A. ‘용수정’ 현장은 정말 유쾌한 촬영장이었다. ‘용수정’에 신인배우가 한 분도 안 계시고 다들 베테랑 배우분들이셨는데 그러다 보니 신 중간에도 다들 ‘어떻게 하면 장난칠까?’ 하며 리허설할 때 장난도 많이 쳤다. 그러다 슛 들어가면 다들 진지하게 임하며 촬영해 완성도 높게 나왔다. 자신 있으니까 다들 장난치는 거 아닐까(웃음).
Q. 촬영장에서 긴장감을 느끼는 순간이 있을 때 어떻게 대처하나?
A. 긴장감이 느껴지는 순간에는 오히려 긴장감을 유지한다. 현장에서 긴장되거나 떨릴 때가 있는데 그 상태와 분위기를 카메라에 담아내 표현한다.
Q. 수년의 연기 활동 중에 가장 애정하는 역할이나 캐릭터가 있나
A. 있다. KBS 드라마 스페셜 시리우스에서 쌍둥이 역할로 1인 2역이었다. 살인 전과자 형과 경찰서 수사 과장 동생 역이다. 시리우스 마지막 신 찍고서 옥상에서 ‘부부의 세계’ 모완일 감독님하고 같이 ‘아 재미있다, 해냈다!’며 눈물을 글썽였던 게 아직도 기억난다.
Q. 다채로운 필모그래피 중 가장 마음에 드는 작품은?
A. 전부 자식 같은 작품들이라 하나만 딱 꼽을 수 없다. 팬분들이 뽑아주신 작품은 드라마는 ‘뿌리깊은 나무’, 영화로는 ‘파수꾼’이 있다.
Q. 배우로 활동하며 자랑스러운 순간은 언제인가
A. 독립 영화 ‘회오리 바람’과 ‘파수꾼’ 작품으로 독립 영화를 수면 위로 끌어올렸다. ‘회오리 바람’ 작품으로 밴쿠버 국제영화제에서 상을 받았다. 세계적으로 대한민국의 독립 영화를 알리게 된 순간을 배우로서 함께 할 수 있어서 자랑스러웠다.
그리고 ‘파수꾼’ 작품은 부산 국제 영화제에 노미네이트되며 ‘파수꾼’이라는 영화를 통해 많은 분들께 독립 영화에 대해 알리게 된 계기가 됐다. 그 현장에서 함께 노력하며 같이 성장해 보람찼다. 지금도 드라마 찍는 중간에 독립 영화 작업을 하고 있다. 독립 영화만의 에너지를 좋아하고 사랑한다.
Q. 앞으로 하고 싶은 역할이나 장르는?
A. 보통 착한 역할을 많이 해서 그런지 반대로 나쁜 놈을 하고 싶다. 소시오패스나 사이코패스처럼 아무 이유 없이 웃으면서 사람 찌를 수 있는 악역을 하고 싶다. 많은 장르의 영화와 드라마를 하면서 딱 하나 안 해본 게 있다면 SF물이다. 너무나 해보고 싶다.
Q. 최근 일본 오사카와 도쿄에서 팬미팅이 있었다. 평소 팬들과의 소통에서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점은?
A. 팬들 개개인과 깊이 있는 시간을 보내고 싶어 이번 팬미팅은 한 분 한 분 눈을 마주할 수 있도록 기획해 소규모로 진행한 팬미팅이다. 저와 팬분들 모두 만족도가 높다. 그래서 끝나고 나서도 며칠 동안 일본 사무국에 계속 메일과 DM이 오고 있다.
Q. 배우로서 꿈이나 목표?
A. 배우로서의 꿈이나 목표는 그저 연기를 잘하는 거다. 연기에 대해서 무던히도 많이 노력하고 공부하는데 한없이 부족하다고 느낀다. 계속 어린 연기만 할 순 없지 않나. 나이에 맞는 연기를 하며 점점 나아가는 배우가 되고 싶다. 연기를 그만두는 날까지 연기를 잘하는 사람으로 대중들에게 기억되고 싶다.
Q. 새해 인사
A. 다들 어려운 시간을 버티다 보면 빛이 드는 날이 올 거라 생각한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세상에서 제일 행복한 한 해가 되셨으면 좋겠다.
이하얀 기자 lhy@bn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