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배우 강명주가 암 투병 끝에 27일 별세했다. 향년 54세.
강명주 딸 배우 박세영은 지난달 28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모친상을 전했다. 그는 “어머니께서 어제 오후 먼 길을 떠나셨다. 어머니가 사랑했던 무대와 그 빛났던 순간들을 함께 기억해 주시면 감사하겠다”라며 고인을 추모했다.
강명주는 지난 1992년 극단 실험극장 ‘쿠니, 나라’로 배우의 길에 들어섰다. 이후 연극 ‘이디푸스와의 여행’, ‘그을린 사랑’, ‘비 Bea’ 등에 출연했다.
연극뿐 아니라 드라마에서도 활약했다. 지난 2022년엔 ENA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에서 판사 ‘박인영’ 역을, 현재 방영 중인 넷플릭스 ‘폭싹 속았수다’에서는 영범 엄마의 엄마 ‘부용’ 역을 연기하며 시청자들의 호평을 받았다.
고인이 출연한 ‘폭싹 속았수다’ 영상에는 추모 물결이 일고 있다. 누리꾼들은 “드라마에서 보게 되어 조금이나마 행복했어요.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작품 못 보고 가신 게 너무 안타깝네요..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등 애도의 글을 남겼다.
고인의 유작은 ‘폭싹 속았수다’가 됐다. 공개된 방영분에서 금명(아이유)이 부용을 만나는 장면에서 ‘마르첼로 오보에 아다지오’가 흘러나왔다. 이에 한 네티즌은 “두 사람이 만나는 장면에서 장례미사 음악이 나와 의아했는데 우연의 일치라기 보단 제작진의 추모와 애도의 마음이겠구나”라고 추측했다. 실제로 고인의 종교는 가톨릭이며 세례명은 효주 아녜스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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