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일톱텐쇼’에서 벌어진 ‘현역가왕’ 1대 가왕 전유진과 2대 가왕 박서진의 피할 수 없는 운명적 대결에서 전유진이 승리하면서 박서진이 지갑을 털어 회식비를 쏘게 된 모습으로 웃음을 일으켰다.
지난 15일(화) 밤 9시 50분에 방송된 MBN ‘한일톱텐쇼’ 45회는 분당 최고 시청률 7.1%, 전국 시청률 6.2%(닐슨코리아 기준)를 기록, 지상파-종편-케이블 채널에서 방송된 화요일 예능 프로그램 중 전 채널 시청률 1위를 굳건히 사수했다.
이어 전유진은 “이기려면 신이 필요하다”라며 뽕신 강문경을 첫 번째로 영입했고, 박서진은 “만장일치로 손태진씨 데려오겠다”라고 맞불을 놨다. 하지만 손태진이 “신성 형을 혼자 둘 수 없다”라며 동반 이동을 제안해 2대 1 트레이드가 이뤄졌다. 다음으로 전유진은 신승태를, 박서진은 아즈마 아키를 영입했다. 마지막으로 전유진은 팀의 평균 연령을 낮추겠다며 ‘현가2’ 막내 최수호를, 박서진은 히든카드로 마이진을 데려와 팽팽한 접전을 예고했다. 특히 진 팀의 가왕이 이긴 팀의 단합 회식비를 쏜다는 룰이 공개되자 전유진과 박서진 모두 승부욕을 불태웠다.
첫 번째 대결에서는 최수호와 신성이 맞붙었다. “퍼포먼스하면 이분이 빠질 수 없다”라는 설명과 동시에 신성이 나오자 모두가 의아한 듯 3초간 정적에 휩싸여 큰 웃음을 일으켰다. 더욱이 최수호가 신성의 무릎에서 삐걱삐걱 소리가 난다고 일격을 가하자, 신성은 태연하게 “무릎각기”라고 너스레를 떨어 박장대소케 했다. 최수호는 ‘사랑은 꽃잎처럼’으로 섹시한 매력을, 반면 신성은 ‘주인공은 나야 나’로 애교를 더했지만 어설픈 부실 안무로 웃음을 안기며 승리를 꿰찼다.
다음은 박서진이 “가왕 벨트를 넘겨주고 싶을 만큼 감동 받은 무대”라는 엔카 여왕 아키와 신급 대결자 뽕신 강문경이 출격했다. 아키는 ‘강문경’ 이름으로 삼행시를 지었고, 강문경 또한 자신의 이름으로 삼행시를 완성한 후 MC 대성을 끌어안은 채 “나 너무 떨렸다. 나 이런 것도 할 줄 알았어”라고 자화자찬해 웃음을 안겼다. 강문경은 정교한 창법으로 ‘홍랑’의 정통 맛을 살렸지만, 박서진 팀 비장의 무기인 아키가 ‘정든 님’으로 완벽한 한국어부터 절정의 가창 실력을 발산해 승리를 가져갔다.
박서진 팀이 2점 앞선 가운데 승기를 잡기 위해 전유진 팀에서는 신승태가, 박서진 팀에서는 승리를 지키기 위해 손태진이 등판했다. 상대보다 내가 더 나은 점에 대해 신승태는 “말발은 태진이 보다 낫다”라고 도발했고, 손태진은 “저 말발 나쁘지 않다. 말발 받고 옷발!”이라며 멋들어진 상의를 흔들어 날렸다. 손태진이 ‘바람이려오’로 호소력 짙은 감성을 폭발시켰지만, 신승태가 ‘차표 한 장’을 신들린 가창과 ‘오락가락 댄스’로 선보여, 1승을 빼앗았다.
김다현과 일본 신동 쿠도 타케루가 대결 상대로 만난 가운데 타케루는 “다현씨 노래를 듣고 한 무대에 서고 싶었다”라며 마음을 드러냈고, 김다현은 “타케루 군 어떻게 생각해요?”라는 질문에 수줍어하며 설렘을 드리웠다. 타케루는 노련한 강약조절과 능숙한 한국어로 ‘부산 갈매기’를 불렀고, 김다현은 애절한 감성으로 ‘님 찾아가는 길’을 열창해 진해성으로부터 “징그럽게 노래 잘한다”라는 평가를 받으며 승리했다.
다음 주자인 ‘한일신동가왕전’ MVP 리쿠는 마이진을 지목했다. 마이진은 “리쿠의 팔꿈치 퍼포먼스를 뛰어넘겠다”라며 ‘따라따라와’를 박력 있는 고난도 의자 댄스로 펼쳐 놀라움을 안겼다. 마이진의 무대에 불안해하던 리쿠는 ‘얀자라에’를 내공이 느껴지는 폭풍 가창력으로 뿜어냈지만 마이진에게 패하고 말았다.
듀엣전에서는 전유진 팀 신승태와 리쿠, 박서진 팀 진해성과 타케루가 나서 한일 커플 대전이 이뤄졌다. “듀엣하기 위해서 일본 엔카를 준비했다”라는 진해성은 타케루와 ‘북녘의 봄’을 통해 목소리로 한 폭의 산수화를 그려내는 신공을 발휘했다. 신승태와 리쿠는 ‘무조건’으로 밸런스가 착착 맞는 호흡을 터트렸다. 하지만 신승태는 “뭐라고 하는지 못 알아들었다”라는 아키의 일본어 지적을 받았고 이에 “나는 아키 좋게 봤는데...”라고 실망해 배꼽을 잡게 했다. 승리는 진해성과 타케루에게 돌아갔다.
전유진과 박서진이 가왕 대 가왕 대결에 나섰고, 박서진은 대학 신입생인 전유진에게 “착한 사람 조심해라. 연애는 밀당이다”라며 연애 조언을 내놨지만 “박서진씨 모태 솔로다”라는 신승태, 최수호의 말에 얼굴을 붉혔다. 이에 전유진은 박서진을 향해 “지금처럼 사셔도 된다”라고 조언했고, 박서진은 “혼자 살라고요?”라며 버럭 했다.
린과 진해성은 짙은 감성 대가들의 빅매치를 벌였다. 진해성은 ‘다시는’을 극강의 감미로움으로 담아내 여심을 저격했다. 린은 ‘나의 외로움이 널 부를 때’로 눈물이 절로 나게 만드는 영혼의 울림을 전했다. 린의 노래가 끝난 뒤 진해성은 “노래가 혈관을 비집고 들어가는 기분”이라며 극찬을 터트렸고 승리는 린에게 돌아갔다.
전유진 팀이 5승, 박서진 팀이 4승을 기록한 가운데 박서진이 심사숙고 끝에 “마지막 대결은 2점 더블로 가자”라는 제안을 건넸다. 전유진은 진해성의 애교를 요청했고 진해성은 자신만만하게 돌진해 ‘빅사이즈 불나방 댄스’로 전유진을 비명 지르게 했다.
마지막으로 나선 일본 신동 사키는 린이 불러 감동을 이끌었던 ‘북녘의 숙소에서’를 호소력 짙은 가창력을 뿜어냈다. 에녹은 ‘하얀 나비’를 선곡, 착붙한 감성으로 애절함을 고조시켰지만 결국 사키가 승리, 2점을 획득하면서 전유진 팀이 최종 우승을 차지했다. 고개를 푹 숙인 박서진은 “어떻게 동생 지갑을 열게 하겠습니까”라며 회식비 지급을 약속했고 박서진 팀이 단체로 팔굽혀펴기를 하면서 웃음을 터트렸다.
시청자들은 “‘현역가왕2’ 멤버들과 함께 하니까 ‘한일톱텐쇼’가 정말 풍성해졌다!”, “전유진과 박서진이 대결하기 전부터 티격태격하니까 완전 꿀잼! 두 사람의 가왕 에너지는 역시 최고!”, “박서진부터 강문경까지 현역들 노래뿐만 아니라 예능도 수준급이네”, “이제 한일톱텐쇼 원년멤버들은 팀워크가 장난 아니네요. 손태진 신성 때문에 배꼽 빠질 것 같아요!” 등 반응을 쏟아냈다.
한편 ‘한일톱텐쇼’는 매주 화요일 밤 9시 50분에 방송된다.
박지혜 기자 bjh@bn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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