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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블→DC 이적’ 제임스 건, 디즈니 저격... “생산량 무리하게 늘려”

이현승 기자
2025-06-17 17:1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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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맨' 제임스 건 감독, 디즈니 저격... “생산량 늘리려다 망해”(사진 제공: DC스튜디오)

마블 시리즈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를 연출한 제임스 건(현 DC 스튜디오 CEO 겸 감독)이 마블을 저격했다.

그는 지난 16일(현지시간) 롤링스톤과의 인터뷰에서 자신이 DC 스튜디오 CEO로 취임한 뒤 처음으로 메가폰을 잡고 내놓는 ‘슈퍼맨’ 개봉을 앞두고 최근 영화산업의 침체를 언급했다.

그는 “영화 산업이 쇠퇴하는 이유는 사람들이 영화를 보고 싶어하지 않고 홈 스크린이 너무 좋아졌기 때문도 아니다”라면서 “가장 큰 이유는 완성된 시나리오 없이 영화를 제작하기 때문이다”라고 말했다.

제임스 건은 최근 DC 스튜디오의 프로젝트 하나를 취소했다. 이유는 시나리오가 적절한 수준에 이르지 못했기 때문.

그는 “모두가 영화를 만들고 싶어했다. 승인되었고, 준비가 되어 있었다. 하지만 시나리오가 준비되지 않았다. 시나리오가 좋지 않은 영화는 만들 수 없었다”라고 전했다.

제임스 건은 워너 브라더스가 DC 스튜디오에 특정 수의 영화와 TV 프로젝트를 생산하도록 강제하는 기업 차원의 지침이 없다고 것이 장점으로 작용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디즈니가 디즈니 플러스 출시와 함께 마블의 생산량을 늘리라고 지시한 것은 MCU(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쳤다고 지적했다. 앞서 디즈니 CEO 밥 아이거도 이러한 실패를 인정한 바 있다.

건 감독은 “그건 공정하지 않았고, 옳지 않았다. 그리고 그들을 망쳤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우리(DC)는 매년 특정 수의 영화와 TV 프로그램을 제작해야 한다는 지침이 없다. 따라서 우리가 최고 품질이라고 생각하는 모든 것을 내놓을 것이다. 당연히 좋은 것도 있고 그렇지 않은 것도 있을 것이지만, 평균적으로 모든 것이 가능한 한 최고 품질이 되길 희망한다. 각본이 내 마음에 들이 않는다면 어떤 영화도 만들지 않을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한편 제임스 건 감독의 ‘슈퍼맨’은 7월 9일 개봉한다.

이현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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