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남궁민이 연출하고 전여빈이 연기하는 ‘하얀 사랑’이 막바지를 향해가고 있다.
단 2회만을 앞둔 SBS 금토드라마 ‘우리영화’에서 이제하(남궁민 분)와 이다음(전여빈 분)에게 영화 촬영 중단이라는 초유의 사태가 찾아온 가운데 그들의 사랑과 영화가 맞이할 결말에 관심이 집중된다. 이에 시청자들의 과몰입을 부르는 관람 포인트를 짚어봤다.
그러나 이다음에게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것을 주변 모두가 느끼고 있는 상황. 주치의가 촬영장에 상주하겠다고 할 정도로 나빠진 검사 수치와 더불어 발작까지 찾아온 이다음의 상태가 작은 희망마저도 앗아가고 있다. 서로를 만나고서야 비로소 완전해진 이제하와 이다음이 죽음도 불사한 영원한 사랑을 완성해낼 수 있을지 궁금해진다.
이어 ‘하얀 사랑’에 불어닥친 제작 중단 여파에 걱정이 쏠리고 있다. 이제하와 이다음을 둘러싼 특혜 루머와 스캔들 기사를 수습하는 대가로 투자자는 부승원(서현우 분)에게 감독 교체를 내걸었다. 하지만 이제하는 어머니의 이름을 건 영화이자 연인 이다음이 생의 불꽃을 태우고 있는 ‘하얀 사랑’을 남의 손에 순순히 넘길 생각이 추호도 없는 터.
그는 제작비 충당을 위해 대출을 알아보는 것은 물론 뿔뿔이 흩어진 스태프들을 일일이 찾아 설득에 들어갔다. 이다음의 병세가 악화 중인 현재, 일 초도 낭비할 수 없는 이제하의 노력은 스태프들을 제자리로 돌아오게 하는데 성공했다. 여기에 이다음 또한 채서영(이설 분)을 찾아가 허심탄회한 속내를 털어놨다. 꾸밈 하나 없는 이다음의 솔직함은 채서영의 마음을 열어냈고 끝까지 영화를 찍어보자는 든든한 지원도 얻어냈다.
‘하얀 사랑’은 얽히고설킨 실타래를 모두 풀고 이제야 비로소 과거와 제대로 마주할 수 있게 됐다. 이제하와 이다음, 그리고 스태프들의 인생이 녹아든 영화가 관객들에게 선보일 수 있을지 심박수를 높인다. 더불어 이제하 식으로 풀이될 ‘하얀 사랑’의 결말이 호기심을 자극한다. 아버지의 작품과는 180도 다른 방향성을 잡았던 이제하는 촬영 도중 다른 버전의 엔딩을 하나 더 찍어두면서 얼마든지 바뀔 가능성을 열어뒀기 때문. 이다음과의 사랑으로 변화한 이제하 감독의 ‘하얀 사랑’ 마지막 장면이 기다려진다.
박지혜 기자 bjh@bn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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