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

'오늘N' 중식로드 해물 양장피

최지윤 기자
2025-08-26 16:55:02
기사 이미지
'오늘N' (오늘엔) MBC

'오늘N' (오늘엔)은 일상에 지친 현대인들에게 생활의 지혜와 함께 우리 이웃들의 이야기를 들려줌으로써 소통의 창구 역할을 한다. 또한, 다양한 맛집과 시대의 트렌드와 각종 핫한 이슈까지 포괄하여 시청자들의 거실을 찾아가는 양질의 정보를 전달하는 프로그램이다.

ㆍ'오늘N' (오늘엔) 오늘의 이야기는?

1. 어부가 잡은 해산물로 차린 삼시세끼
2. 대출받아 캠핑카 산 부부의 사연?
3. 중식로드 고급 중식을 이 가격에? 중식 한상차림
4. 외조의 왕이 아내를 위해 만든 정원

기사 이미지
'오늘N' (오늘엔) MBC

[밥 잘 주는 민박집] 어부가 잡은 해산물로 차린 삼시세끼

이번에 찾아간 민박집은 전라북도 군산 앞바다에 자리한 신시도에 있었다. 바닷바람이 솔솔 불어오는 이곳에서 정판철(68세), 고미희(66세) 부부는 무려 28년 동안 손님들의 식사를 책임져왔다고 했다. 민박만 운영하는 것이 아니라, 직접 바다에서 건져 올린 싱싱한 해산물로 푸짐한 삼시세끼를 내어놓는 것이 특징이었다.

민박집에 도착해 짐을 풀자마자 곧바로 첫 끼가 차려졌다. 점심상에는 막 건져 올린 광어로 만든 광어회가 시원하게 놓이고, 바다 향이 진하게 우러난 매운탕이 보글보글 끓고 있었다. 탱탱한 살점을 씹을 때마다 입안에 퍼지는 신선한 감칠맛은 다른 곳에서는 느낄 수 없는 별미였다.

저녁이 되면 이 민박집의 진짜 하이라이트가 펼쳐졌다. 꽃게 해물샤부샤부였다. 단단한 껍질 속에 가득 찬 꽃게 살이 국물 속에서 익어가자 진한 향이 퍼졌고, 함께 들어간 각종 해산물은 시원하고 깊은 바다의 풍미를 담아냈다. 무엇보다 이 모든 해산물이 주인장이 직접 바다에 나가 건져 올린 것이라 더 믿음이 갔다.

다음 날 아침 식탁은 꽃게장 정식이었다. 매콤하면서도 달큰한 양념에 잘 절여진 꽃게장이 밥도둑 노릇을 톡톡히 했다. 밑반찬으로는 직접 담근 새우장, 젓갈, 홍어 무침, 미역 초무침 등이 차려져 손님들의 젓가락이 쉴 틈이 없었다.

이곳의 또 하나의 매력은 단순히 먹는 데서 그치지 않았다. 손님이 원하면 주인장이 직접 모는 배를 타고 30분 동안 바다 위를 달리는 해상 투어를 즐길 수 있었다. 눈앞에 펼쳐지는 섬과 바다 풍경은 마치 그림 속 한 장면 같았다고 했다.

1997년, 서울에서 놀러 온 손님들을 재워주고 밥을 챙겨주던 것이 계기가 되어 시작된 민박집. 그렇게 이어진 인연이 어느덧 28년이 흘러 지금까지도 계속되고 있었다. 바다와 사람, 그리고 정성 가득한 밥상이 어우러진 민박집은 주말이면 하루 100명 이상의 손님으로 북적였다. 진한 온기와 바다의 맛을 함께 누릴 수 있는 곳이었다.


[신박한 네바퀴 여행] 대출받아 캠핑카 산 부부의 사연?

오늘의 주인공은 결혼 28년 차에 접어든 전상민(54), 하다나(52) 부부였다. 두 아들을 모두 키워낸 뒤 찾아온 적적함을 달래기 위해 아내는 남편에게 캠핑을 제안했다고 한다. 아내의 열정은 대단해서 남편이 퇴근하기 전에 캠핑장에 혼자 먼저 가 텐트를 치며 기다릴 정도였다고 했다.

그러던 어느 여름날, 무더위 속에서 무리하게 텐트를 치던 아내가 탈진해 결국 응급실에 실려 간 적도 있었다고 했다. 그런 상황에서도 캠핑을 포기할 수 없다고 말하는 아내를 보고, 남편은 결국 “차라리 캠핑카를 사자”고 결심했다.

처음 예산은 2,500만 원이었지만, 원하는 조건을 맞추다 보니 결국 대출까지 받아 4,500만 원짜리 중고 캠핑카를 장만하게 되었다. 에어컨, 전자레인지, 냉장고까지 갖춘 내부는 작은 집과 다를 바 없었고, 덕분에 캠핑은 훨씬 편안해졌다. 이제는 남편 역시 캠핑을 즐기며 캠핑카 마니아가 되었다고 했다.

오늘 부부가 향한 곳은 충남 논산의 한 캠핑장이었다. 이곳은 개별 개수대와 화장실이 마련돼 있어 더욱 쾌적하게 머물 수 있었다. 그런데 부부가 굳이 광주에서 먼 길을 달려 논산까지 온 이유가 있었다. 근처에 있는 한 카페에서 커피 한 잔만 시키면 무료로 카약을 탈 수 있었기 때문이었다.

남편은 최근 아내 생일 선물로 드론을 마련해 주었는데, 오늘은 드론으로 아내와 함께 카약을 타는 모습을 담아주고 싶다고 했다. 하늘 위에서 내려다본 풍경은 평소와는 또 다른 추억을 만들어 줄 것 같았다.

대출까지 감수하며 마련한 캠핑카였지만, 덕분에 부부의 일상은 훨씬 풍요로워졌다. 언제든 떠날 수 있는 자유와 함께, 그 안에서 더 돈독해진 부부의 이야기를 엿볼 수 있었다.


[격파! 중식로드] 고급 중식을 이 가격에? 중식 한상차림

대전의 한 중식당. 이곳은 각종 요리경연대회에서 수십 차례 상을 받은 중식 명장이 운영하는 곳이었다. 대표 메뉴는 중식 한상차림으로, 4인 기준 95,000원이라는 합리적인 가격에 4가지 요리와 2가지 후식을 맛볼 수 있었다. 인당 약 23,000원에 고급 코스요리를 즐길 수 있다니 손님들이 몰려드는 이유가 분명했다.

중식당을 이끄는 사람은 40년 경력의 하남수(56세) 주방장이었다. 오랜 세월 갈고 닦은 내공이 메뉴 곳곳에 담겨 있었다. 요거트 크림새우, 유린기, 해물 양장피, 토마토 연근 탕수육에 후식으로 짜장과 짬뽕까지 코스처럼 차려졌다.

그중에서도 가장 인기 있는 요리는 해물 양장피였다. 넓게 펼쳐진 양장피 위에는 생물 낙지, 전복, 오징어가 푸짐하게 올려졌다. 해산물은 모두 당일 아침 배송된 신선한 것만 사용했고, 이를 보관하기 위해 식당 앞에는 작은 수족관까지 두었다. 또, 주방장은 소금과 파 뿌리, 생강을 볶아 만든 특제기름으로 양장피를 볶아내 깊은 풍미를 더했다.

후식인 짬뽕 또한 남달랐다. 그릇 위에 통 오징어 한 마리가 통째로 올라가 있어 시선을 사로잡았다. 바다 향이 진하게 퍼지는 국물에 오징어와 각종 해산물이 어우러져 한입 맛보는 순간 감탄이 절로 나왔다.

하남수 주방장이 고집스럽게 지켜온 원칙은 ‘신선한 해물만 사용한다’는 것이었다. 덕분에 이 집에서 나오는 요리는 하나같이 깊은 맛을 냈다. 40년 명장의 손끝에서 탄생한 중식 한상차림은 고급스럽지만 부담 없는 가격으로 손님들에게 특별한 만족을 안겨주었다.


[대한민국 보물정원] 외조의 왕이 아내를 위해 만든 정원

경북 청송의 한 마을에는 특별한 정원이 있었다. 주인공은 김종희(56세) 씨와 남편 김남규(56세) 씨 부부였다. 30년 전 귀향한 뒤, 두 사람은 함께 20여 종의 꽃을 기르며 정원을 가꿔왔다고 했다.

종희 씨는 어릴 적 어머니가 꽃을 활용한 요리를 자주 해주셨던 기억 덕분에 꽃에 대한 애정이 남달랐다. 결국 꽃을 활용해 식품을 만드는 일을 꿈꾸게 되었고, 자연스럽게 꽃차를 만들기 시작했다. 꽃을 식용으로 쓰기 위해서는 농약을 치지 않고 키워야 했기에, 잡초가 자라지 못하도록 제초 매트를 깔아 관리했다. 그렇게 정성스레 꽃을 돌본 세월이 어느새 22년이었다.

그 결과, 2025년 1월 종희 씨는 꽃차 명인 22호로 이름을 올리게 되었다. 그녀가 명인이 될 수 있었던 배경에는 남편의 헌신이 크게 작용했다. 종희 씨가 전국을 다니며 꽃차 교육을 할 때면, 남편이 대신 꽃 농사를 도맡아 지어주었기 때문이다.

남규 씨는 10대 시절부터 분재를 취미로 삼았고, 지난해 퇴직한 뒤에는 아내의 든든한 조력자로 살고 있었다. 그의 정성 덕분에 ‘외조의 왕’이라는 별명까지 얻게 되었다고 했다.

정원에는 꽃을 사랑하는 사람들이 자주 찾아왔다. 꽃향기 가득한 산책로를 걷고 난 뒤에는 정원 옆 카페에서 꽃차를 맛볼 수 있었는데, 눈과 코뿐 아니라 입으로도 꽃을 즐길 수 있어 방문객들의 만족이 높았다.

또, 단순히 차를 마시는 것에서 끝나지 않고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과 수업도 열어 꽃의 매력을 널리 나누고 있었다. 오감을 모두 사로잡는 이 특별한 정원은 부부의 사랑과 세월이 함께 피워낸 또 하나의 작품이었다.

기사 이미지
'오늘N' (오늘엔) MBC

'오늘N' (오늘엔)은 매일 저녁 6시 5분에 MBC에서 방영되는 시청자 친화적인 맛집 정보 프로그램이다. '오늘N' (오늘엔)은 오늘의 맛집을 소개하며  '퇴근후N', '이 맛에 산다', '저 푸른 초원 위에', '점심N', '할매식당', '좋지 아니한가(家)' 등의 코너가 함께한다. 현장의 열기를 생생하게 전달하고, 세상의 모든 재미와 소식을 놓치지 않는 이 프로그램은 시청자들에게 맛집에 대한 편안함과 유익한 정보를 제공하는 친구 같은 존재다. 베테랑 제작진이 대한민국 구석구석을 직접 탐방하여 살아 있는 정보, 숨겨진 볼거리와 먹을거리를 발굴한다.

최지윤 기자
bnt뉴스 연예팀 기사제보 star@bn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