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골때리는 녀석들 레전드 한일전' 경기 결과가 공개된다.
10일 방송되는 SBS '골때리는 녀석들 레전드 한일전'에서 후반전 경기 결과가 드디어 공개된다. '골때리는 녀석들' 레전드 한일전 특집은 양국 축구 영웅들이 5:5 미니 축구 형식으로 격돌하는 프로그램으로, 첫 방송 직후 OTT 넷플릭스 '오늘의 대한민국 TOP 시리즈' 4위에 오르며 폭발적인 관심을 입증했다. 재방송은 넷플릭스에서 다시보기가 가능해 놓친 시청자들도 경기를 확인할 수 있다.

지난주 방송된 전반전에서 한국 팀은 이근호의 환상적인 선제골에 힘입어 1-0으로 앞서 나갔다. 이근호는 일본 수비진을 뚫고 침착하게 골망을 흔들며 한국에 귀중한 리드를 안겼다. 하지만 기쁨도 잠시, 한국 팀의 핵심 공격수인 구자철과 이동국이 연이어 종아리 근육 부상을 당하며 경기 분위기가 급변했다. 두 선수 모두 다리를 절뚝이면서도 "절뚝이는 한이 있더라도 들어간다"라며 강한 출전 의지를 보였으나, 체력 저하와 부상 변수가 후반전 최대 복병으로 떠올랐다. 주전 공격수 두 명이 동시에 흔들리면서 한국 팀의 전술 운영에도 빨간불이 켜졌다.

반면 일본 팀은 하프타임을 활용해 전열을 가다듬었다. 해설위원으로 나선 축구 레전드 나카타 히데토시는 직접 일본 라커룸을 찾아가 선수들에게 냉정한 조언을 전했다. 나카타 히데토시는 "내 작전 지시는 아무도 안 들었다"라며 전반전 플레이를 신랄하게 비판했다. 나카타는 "슈팅 타이밍에 멈추거나 패스하는 경우가 많아 득점 기회를 놓쳤다"라고 구체적인 문제점을 지적하며 공격 방식을 수정했다. 나카타의 쓴소리에 혼다 케이스케는 "이제부터 시작"이라며 전의를 불태웠고, 일본 선수들은 한국 팀의 체력 저하를 집중 공략하는 전략을 세웠다. 경험 많은 레전드 선수들답게 상대의 약점을 꿰뚫어 보는 냉철함을 보였다.

한국 라커룸을 찾은 박지성 역시 선수들의 과도한 체력 소모를 우려했다. 박지성은 "페이스 오버한 것 아니냐"라며 선수들의 컨디션을 점검하고, 일본의 후반 공세에 대비한 전략을 논의했다. 박지성은 전반전에서 보여준 한국 선수들의 적극적인 플레이를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도, 부상자가 나온 상황에서 체력 배분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박지성의 조언에 한국 선수들은 고개를 끄덕이며 마음을 가다듬었다.

후반전은 부상을 안고 뛰는 한국 선수들의 투혼과 나카타의 전술로 무장한 일본의 반격이 정면으로 충돌하며 더욱 치열하게 전개됐다. 이영표의 정교한 세트피스, 설기현의 환상적인 트래핑, 혼다 케이스케의 무회전 프리킥, 카키타니의 아크로바틱 바이시클 킥 등 현역 시절을 떠올리게 하는 명장면들이 쏟아졌다. 레전드 선수들은 나이를 무색하게 만드는 기술과 센스를 과시하며 관중들의 탄성을 자아냈다.
경기가 과열되자 중계석의 분위기도 뜨겁게 달아올랐다. 박지성은 "경기의 의미를 선수들이 몸으로 보여주고 있다"라고 평했고, 나카타 히데토시는 "바로 이게 한일전의 묘미"라고 맞장구쳤다. 팽팽한 승부가 계속되자 두 해설위원은 "이 정도면 저희도 뛸까요?"라며 직접 출전하고 싶다는 욕심을 내비치기도 했다는 후문이다. 두 레전드의 케미스트리는 경기 못지않게 시청자들에게 큰 재미를 선사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