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곽도원 음주운전 사과…복귀 선언

강윤호 기자
2025-12-20 01:40:12
기사 이미지
곽도원 복귀,음주운전 사과, 곽도원 프로필

배우 곽도원이 2022년 음주운전 논란 이후 약 3년 만에 공식 사과문을 발표하며 복귀를 선언했다. 곽도원은 오랜 시간 성찰을 거쳤음을 밝히며 말이 아닌 책임 있는 삶의 태도로 자신의 잘못을 증명해 나가겠다는 의지를 전했다.

곽도원은 19일 소속사를 통해 공개한 입장문에서 30여 년의 연기 인생 중 가장 부끄러운 순간을 마주하고 있다고 털어놓았다. 2022년 제주도에서 발생한 음주운전 사건에 대해 중대한 잘못임을 인정하며 실망을 느낀 대중에게 깊은 사죄의 뜻을 표했다. 글을 쓰기까지 두려움과 부끄러움이 커 오랜 시간이 걸렸으며 사람 앞에 설 자격이 있는지 스스로에게 끊임없이 질문을 던지는 고통스러운 시간을 보냈다고 고백했다. 특히 사건 이후 촬영을 마쳤던 작품들이 자신의 과오로 인해 공개가 지연되거나 편집되는 과정을 지켜보며 동료와 제작진에게 미안한 마음을 가졌음을 언급했다. 최근 OTT 플랫폼을 통해 공개를 시작한 드라마 '빌런즈'와 영화 '소방관' 등 출연작들이 대중과 만나기 시작한 시점에 맞춰 비로소 용기를 내어 입장을 표명한 것으로 보인다.

사건 당시 곽도원은 혈중알코올농도 0.158%라는 높은 수치로 적발되어 면허 취소 처분과 함께 벌금 1000만 원의 약식명령을 받은 바 있다. 이후 모든 대외 활동을 중단하고 자숙에 들어갔던 곽도원은 이번 사과문에서 빠르게 용서를 구하기보다 차근차근 행동으로 변화된 모습을 보여주겠다는 약속을 덧붙였다. 연극 무대 복귀가 무산되는 등 우여곡절을 겪기도 했으나 이번 공식 입장을 기점으로 본격적인 활동 재개에 나설 전망이다. 곽도원은 연기 이전에 한 사람으로서 어떤 자세로 살아가야 하는지에 대한 고민을 멈추지 않겠다고 강조하며 거듭 고개를 숙였다. 대중의 시선이 여전히 냉담한 가운데 진정성 있는 행보를 통해 신뢰를 회복할 수 있을지 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