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MBC 예능 프로그램 '신인 감독 김연경'에서 탁월한 재능으로 눈도장을 찍었던 몽골 출신 인쿠시가 마침내 V리그 무대에서 자신의 기량을 증명했다. 비자 발급 후 팀 훈련에 합류한 지 단 이틀 만에 치른 데뷔전이었으나, 인쿠시는 주눅 들지 않는 플레이로 정관장의 새로운 희망으로 떠올랐다.
인쿠시는 19일 대전충무체육관에서 열린 '진에어 2025-26 V리그' 여자부 GS칼텍스와의 홈 경기에서 정관장의 아시아쿼터 부상 대체 선수로 선발 출전했다. 경기는 세트스코어 1-3으로 정관장의 아쉬운 역전패로 끝났지만, 인쿠시의 개인 성적은 합격점이었다. 블로킹 2개와 서브 에이스 1개를 포함해 총 11득점을 기록하며 팀 내 주축 선수로서의 가능성을 충분히 보여주었다. 특히 1세트 접전 상황에서 상대팀의 강력한 외인 주포 실바의 공격을 가로막는 블로킹을 성공시킨 장면은 이날 경기의 백미였다.

인쿠시의 이번 합류는 정관장에 큰 활력소가 될 전망이다. 기존 아시아쿼터 선수의 공백을 메우기 위해 긴급 수혈된 인쿠시는 방송을 통해 이미 검증된 실력과 근성을 바탕으로 현장에 빠르게 녹아들었다. 고희진 감독은 훈련 시간이 부족했음에도 불구하고 인쿠시를 선발로 내세우며 강한 신뢰를 보였고, 인쿠시는 이에 화답하듯 공수 양면에서 인상적인 지표를 남겼다. 다만 팀 전체의 리시브 불안과 뒷심 부족으로 인해 연패를 끊지 못한 점은 숙제로 남았다.





